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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냥의 클래식 칼럼/[브런치북] 7시 클래식

저녁 7시 클래식 - 6월 29일 드뷔시 영상

by zoiworld 2025.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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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저녁 7시에 만나요! 1일 1클래식!

2025년 6월 29일, 오늘은 눈 앞에 펼쳐지는 듯한 아름다운 이미지를 닮은 피아노 작품을 만나보시겠습니다.

 

 

https://youtu.be/dE413i1eAso?si=CKePArRQw7P-d1E5

 


곡명 : 피아노 모음곡 <영상> 제1권 작품번호 110번, 제2권 작품번호 111번 (Images, 1re serie, L110 & 2e serie, L.111)

작곡가 : 드뷔시 (Claude Achille Debussy, 1862-1918)

 

프랑스의 후기 낭만 작곡가인 드뷔시는 다양한 피아노 독주곡을 통하여 우리가 '인상주의 명화'에서 느낄 강렬한 색감을 음악으로도 느껴볼 수 있게 만들었는데요. 그러한 그의 작품들 중 그가 사랑한 물과 빛의 음악이 온전히 그림처럼 담겨진 작품이 바로 그가 1901년부터 1907년까지 작곡한 피아노 독주를 위한 모음집 <영상>입니다. <영상>은 제1권과 제2권으로 나눠서 발표되었으며 각각 3개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 6개의 모음곡입니다. 제1권은 그가 1901년부터 1905년 사이에 작곡하였으며, 제1곡 '물에 비치는 그림자 (Reflets dans l'eau)', 제2곡 '라모에의 찬가 (Hommage a Rameau)', 제3곡 '움직임 (Mouvement)'가 수록되었습니다. 그리고 1905년에 3개의 곡들 중 두 번째 곡 '라모에의 찬가'만을, 그리고 1906년에 3곡 모두를 초연으로 올렸습니다.

 

<영상> 제1권이 출간되고 2년 뒤인 1907년에 드뷔시는 또 한 권의 피아노 독주를 위한 <영상>을 완성하여 2권이라 이름짓고 1908년 초연 이후에 초판을 발행하였는데요. 제2권에는 제1곡 '나뭇잎을 스치는 종소리 (Cloches a travers les feuilles)', 제2곡 '황폐한 사원에 걸린 달 (Et la descend sur le temple qui fut)', 그리고 제3곡 '황금 물고기 (Poissons d'or)', 역시 이렇게 세 개의 곡이 수록되었습니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이 여섯 개의 작품들은 모두 하나의 그림처럼 제목을 따라 음악으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제1권의 세 곡은 각각 '물에 반사된 그림자'는 물에서 반사되는 빛을 글리산도나 아르페지오를 통하여 표현하였으며, '라모에의 찬가'는 프랑스의 바로크 작곡가 장 필립 라모의 음악 스타일을 따른 사라방드 춤곡으로, '운동'은 음표의 쉬지않은 흐름으로 표현합니다.

 

'나뭇잎을 스치는 종소리'는 자신의 전기작가인 '루이 랄로이'의 고향의 모습, 특히 교회 첨탑의 종을 그리고 있으며, '황폐한 사원에 걸린 달'은 드뷔시에게 깊은 영감을 준 동아시아 음악을 테마로 삼았으며, 마지막 곡인 '황금 물고기'는 일본 판화에 등장하는 물고기의 모습을 닮아있습니다.

 

그럼 아름다운 드뷔시의 그림같은 피아노 독주곡들과 함께 행복한 저녁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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