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 놓아버리고 싶은 오늘..

바이올린 연주자, 비올라 연주자, 클래식 칼럼니스트 겸 작가, 그리고 클래식 특강 강연 등을 통해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열심히 활동을 해왔으나 작년과 올해 초는 심리적으로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쩍 다 놓아버리고 싶다는 마음도 많이 들구요.

2019년 앨범 'All about Romance'와 2020년 첫 저서 '클래식이 들리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는 제가 써놓은 버킷리스트가 실현이 되어서 신기하고도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 행복하고 감사하였던 일이였어요. 쥐구멍에도 볕이 드는 날이 있구나란 생각도 들고..

하지만 그만큼 뭔가 상황이 나아지거나 좋아질거란 기대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밑바닥에서부터 아무것도 없이 올라왔으니 보상 심리도 있었던 걸까요? 좀 유명해지고 좀 잘 나가보고 싶었던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어요^^; (베스트샐러 오르면 TV나 라디오에도 나갈 수 있을 줄 알았어요ㅋㅋ) 하지만 사실 삶은 크게 달라지지 않죠.

 

여전히 저는 계획표에 따라서 연습하고, 글을 쓰고, 레슨하고, 많이 시청하지도 않는 영상을 올리고, '텅장'을 보고 절망하고, 다시 희망을 갖고 공연 기획서를 만들어보고..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사실 한가해서 이 일을 다 할 수 있는 것이겠지만, 불안정한 프리랜서의 삶이 그런거 아니겠습니까..ㅎㅎ 흔들리는 마음을 붙잡고 우직하게 제가 할 일이라 생각되는 것을 계속 해나가야겠죠..

 

전 여전히 서울과 수원에서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레슨하고 있고, 클래식과 관련된 글과 영상을 올리고 있으며, 클래식에 관련된 특강 문의를 받아 다양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레슨이나 글과 강연 관련 문의를 주시거나 홍보해주시거나 협업을 의뢰하시는 분들이 언제나 편히 연락을 주실 수 있게 홈페이지 (www.soipark.net)이나 카카오톡 오픈채팅 (https://open.kakao.com/o/sc9zUSl)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오늘처럼 정신적으로 다 놓아버리고 싶은 마음이 드는 날도 있는거겠죠... 힘낼 수 있게 응원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