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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가까이 음악을 하면서 이렇게 마음이 힘들게 준비한 연주가 있었을까 싶은 독주회가 끝났습니다.
관객 10분정도 오실테니 VIP연주회를 만들자며 피아니스트 김은정 선생님과 마음을 가다듬고 무대로 올랐는데 리사이틀홀을 거의 다 채워주신 관객분들 덕분에 눈물이 자꾸 앞을 가렸습니다. 해설도 아무말대잔치로 횡설수설하고 연주하다가도 감정이 북받쳐 쿨쩍거리고..
음악을 연주하는 한명으로 살아가며 어제처럼 많은 울림을 받은 적은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항상 '일개 무명의 음악가'라고 저 자신을 표현하였으나, 이런 저의 음악을 들으러 와주시고 앨범도 구입해주신 많은 분들.. 앞으로 제 인생에서 다시는 '음악을 관둬야할까'란 생각은 하지 않게 큰 용기를 주셨습니다.
제게 정말 많은 것을 주신 하루가 아닐까 생각되어 어제 저녁 집에 돌아와서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올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저보다 더 미안해하신 분들, 멀리서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 그리고 위험을 감수하고 연주를 보러와주신 관객분들과 이든예술기획, 예술의 전당 관계자 여러분, 마지막으로 정말 고마운 내 친구이자 최고의 피아니스트 김은정 선생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항상 그래왔지만 더 열심히 음악하는 박소현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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