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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냥의 클래식 칼럼/브런치북 [7시 클래식]

7시 클래식 - 6월 20일 라벨 라 발스 - 관현악을 위한 무용시

by zoiworld 2024.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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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북 주소 : https://brunch.co.kr/@zoiworld/441

 

21화 7시 클래식 - 6월 20일 라벨 라 발스

181. 라벨 라 발스 - 관현악을 위한 무용시 | 매일 아침 7시에 만나요! 1일 1 클래식! 6월 20일, 오늘은 작곡가가 관현악곡, 두 대의 피아노 곡, 그리고 피아노 독주를 위한 곡으로 모두 완성하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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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7시에 만나요! 1일 1 클래식!

6월 20일, 오늘은 작곡가가 관현악곡, 두 대의 피아노 곡, 그리고 피아노 독주를 위한 곡으로 모두 완성하였고, 그 세 편성의 곡이 모두 어마무시한 난이도를 자랑하는 작품을 함께 만나보시겠습니다.

 

 

https://youtu.be/Fg2i2NB-i3o?si=oL18o6tGvIa5SRW5

 

곡명 : 라 발스 - 관현악을 위한 무용시 (La Valse-Poeme choregraphique pour ORchestra), M.72

작곡가 : 모리스 라벨 (Maurice Ravel, 1875-1937)

 

드뷔시와 함께 20세기 인상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프랑스의 작곡가 '모리스 라벨'은 '관현악의 마술사', '스위스의 시계장인'과 같은 별명을 가진 음악가 입니다. 그는 형식과 질서를 확립시켜 치밀하고도 계획적인 음악을 작곡하였으며, 그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볼레로>입니다. 그 외에도 그는 피아노를 위한 3개의 시 <밤의 가스파르>, 관현악을 위한 <쿠프랭의 무덤> 등을 작곡하였습니다. 라벨이 1906년, 30대 초반에 구상을 시작하여 14년이 지난 1919년과 1920년 사이에 피아노 독주곡으로 처음 완성한 곡이 바로 이 '라 발스- 관현악을 위한 무용시'입니다.

 

피아노 독주곡으로 완성한 직후 라벨은 러시아의 평론가이자 후원자였으며, 전설적인 발레무용수인 '니진스키', '안나 파블로바', '미하일 포킨', '레오니드 마신' 등을 탄생시킨 '발레 뤼스 (Ballets Russes)'의 설립자이기도 하였던 '세르게이 디아길레프 (Sergei Pavlovich Diaghilev, 1872-1929)'에게 이 곡의 발레곡으로서의 평가와 조언을 구했는데요. 이 때 디아길레프는 이 작품이 발레로서의 흥행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혹평을 남겼습니다. 결국 이 일이 계기가 되어 라벨은 디아길레프와 인연을 끊게 만듭니다.

라벨의 '라 발스'는 라벨이 '비엔나 왈츠'를 예찬하기 위하여 작곡하였기에 중간 중간 어디서 들어본 듯한 춤곡의 멜로디가 흐릅니다. 이 곡은 연주회용 관현악 작품으로 초연이 이뤄졌으며, 약 10년 뒤에는 발레와 함께 무대에 오르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관현악으로 초연이 이뤄졌던 1920년, 이탈리아 출신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였던 '알프레도 카셀라 (Alfred Casella, 1883-1947)'와 함께 2대의 위한 편곡 버전의 '라 발스'를 세상에 처음 선보였습니다. 

 

매우 독특한 '무용시 (Choreographic poem)'이란 형식의 매우 인상적인 라벨의 '라 발스'와 함께 흥미로운 오늘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