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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7일, 오늘은 평생 한 여자만을 그리워했던 음악가가 차마 보내지 못했던 러브레터를 닮은 곡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https://youtu.be/YzpcCVIejSE?si=Ya90aZq1L5RdUxhp
곡명 : 난 널 원해 (Je te veux)
작곡가 : 에릭 사티 (Eric Alfred Leslie Satie, 1866-1925)
독특한 성격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작곡가 '에릭 사티'는 무명의 가난한 시절에는 카바레에서 피아노를 치기도 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당시 그 곳의 가수였던 '폴레트 다르티 (Poulette Darty, 1871-1939)'가 부를 노래를 작곡하고 피아노로 그녀의 노래를 반주하며 점차 인기를 얻게 되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폴레트 다르티가 불렀던 에릭 사티의 노래들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곡이 바로 '난 널 원해'입니다. 이 곡은 원래 사티가 1897년에 피아노 독주를 위한 곡으로 작곡하였는데요. 1903년 폴레트 다르티가 이 곡을 파리의 카바레 '라 스칼라 (La Scala)'에서 처음 노래와 함께 불렀으며, 이 곡은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곡이 되었습니다. 이 곡의 가사는 당시 함께 활동하였던 프랑스의 작곡가이자 시인 '앙리 파코리 (Henry Pacory, 1873-?)'가 쓴 시를 가사로 하고 있습니다.
에릭 사티는 1893년, 인생에서 단 한 번, 유일한 사랑이었던 '수잔 발라동 (Suzanne Valadon, 1865-1938)'과 6개월 정도 열애를 합니다. 수잔은 프랑스의 첫 번째 여류 화가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우리는 르누아르의 그림에서도 그녀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에릭 사티는 수잔과의 짧은 사랑 이후 그 누구와도 사랑을 나눈 적이 없으며, 1898년 피아노 독주 버전의 '난 널 원해'를 작곡한 이후로 죽을 때까지 자신이 사는 곳을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을 정도로 가난하면서도 고독하게 살아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사망한 후 그의 유품에는 수잔이 그린 에릭 사티의 초상화, 그리고 사티가 그린 수잔의 초상화가 남아 있었습니다. 그렇게 유일하게 가슴에 품은 사랑의 심경이 매우 잘 드러난 아름다운 가사가 밝은 왈츠풍으로 생동감 있게 살아난 곡이 바로 이 '난 널 원해'입니다.
J'ai compris ta d'estresse,
Cher amoureux,
Et je ce de a tes voeux,
Fais de moi ta maitresse
Loin de nous la sagessen,
Plus de tristesse,
J'aspire a l'instant precieux
Ou nous serons heureux;
Je te veux.
나는 그대의 고뇌를 이해해요.
사랑하는 연인이여.
그리고 나는 그대의 희망에 양보해요.
나를 그대의 애인으로 받아들여 줘요.
지혜는 우리에게서 먼 곳에 있고,
더 많은 슬픔이 함께하지만,
난 그 소중한 순간을 갈망해요.
우리가 행복한 순간을;
난 널 원해.
Je n'ai pas de regrets
Et je n'ai gu'une envie:
Pres de toi, la tout pres
Vivre toute ma vie,
Que mon coeur soit le tien
Et ta levre la mienne,
Que ton corps soit le mien,
Et que toute ma chari soit tienne.
난 후회하지 않아요.
그리고 난 단 하나의 간절한 바람을 가져요.
그대 가까이, 그 곳 아주 가까이에서,
나의 생 전부를 살아요,
내 심장은 당신의 것이 되고,
그리고 그대의 입술은 내 것이 되고,
그대의 몸이 내 것이 되고,
그리고 나의 모든 육신은 그대의 것이 될 것을.
Oui, je vois dans tes yeux
La divien promesse
Que ton coeur amoureux
Vient chercher ma caresse
Enlaces pour tuojours,
Brules des memes flammes,
Dans de reves d'aours
Nous echangerons nos deux ames.
그래요. 그대의 두 눈 속에서 나는 읽어요.
신성한 약속을,
사랑에 빠진 그대의 심장은
나의 손길을 구하러 옵니다.
영원히 서로 엮이여,
같은 불로 태워져,
사랑의 꿈 속에서
우리는 우리 둘의 영혼을 맞바꿀 것이예요.
그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행복해지는 하루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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