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북- 클래식쟁이 쏘냥의 Tango 이야기 - 탱고 음악 추천 2. A Evaristo Carriego (에바리스토 카리에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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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수천 개의 탱고 음악 충 두 번째로 추천해드리고 싶은 곡은 바로 ‘아 에바리스토 카리에고 (A Evaristo Carriego)’입니다.

 

‘에바리스토 카리에고 (Evaristo Carriego, 1883-1912)’는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민중 시인의 이름입니다. 그는 1908년 첫 시집 ‘대중 속의 이단자 (Misas herejes)’와 그의 사망 후에 발표된 미발표 시집 ‘이웃의 노래 (La Cancion del barrio)’ 등을 통하여 후대 시인들과 작사가들이 탱고 가사를 쓰는데 큰 영향을 미친 인물입니다. 그렇기에 소설 <픽션들>, <셰익스피어의 기억> 등으로 유명한 아르헨티나 작가 ‘호르헤 보르헤스 (Jorge Francisco Isidoro Luis Borges, 1899-1986)’가 그의 전기를 1930년에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1969년, 아르헨티나 반도네오니스트이자 작곡가 ‘에두아르도 로비라 (Eduardo Rovira, 1925-1980)’는 시인 에바리스토 카리에고를 기리며 ‘에바리스토 카리에고에게’란 의미의 ‘아 에바리스토 카리에고 (A Evaristo Carriego)’를 작곡합니다. 최고의 탱고 음악가 중 한명인 푸글리에세의 오케스트라 ‘오르께스타 오스발도 푸글리에세 (Orquesta Osvaldo Pugliese)’가 녹음한 이 곡은 큰 인기를 끌며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다양한 편곡으로 연주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음악가이자 탱고 공연 제작자 ‘루이스 브라보 (Luis Bravo)’가 16명의 세계 정상급 탱고 댄서들과 11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탱고 포에버 오케스트라 (Tango Forever Orchestra)’로 완성시킨 탱고 쇼 ‘포에버 탱고 (Forever Tango)’에 포함되기도 한 ‘아 에바리스토 카리에고’는 포에버 탱고의 인기에 더불어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영화 <옥자>에도 등장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탱고 명곡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