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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iworld 호기심/Tango 이야기 [다음 브런치] (完)

브런치 북- 클래식쟁이 쏘냥의 Tango 이야기 - 탱고 음악 추천 3. Golgota (골고타)

by zoiworld 2022.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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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https://brunch.co.kr/@zoiworld/211 에서 음악, 사진, 영상 등과 함께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수백 수천 개의 탱고 음악 충 세 번째로 추천해드리고 싶은 곡은 바로 탱고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비아지 (Rudolfo Biagi, 1906-1969)’의 대표 작품들 중 하나인 ‘골고타 (Golgota)’입니다.

 

비아지는 탱고 음악의 가장 중요한 세가지 특징, 즉 피아노의 꾸밈, 바이올린의 하모니, 그리고 반도네온의 변주를 고수하였던 당시의 탱고 음악 형식에서 벗어나 다른 악단과의 차별화와 다양성을 추구하였던 작곡가입니다. 특히 그는 반도네온 대신 자신이 연주하던 피아노로 변주를 화려하게 넣으며 자신의 천재성을 발휘하기도 하였습니다.

 

비아지가 1938년, 32세의 나이에 발표한 골고타의 제목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 처형된 예루살렘 지역의 언덕을 뜻하며 라틴어로 ‘갈보리 (Calvary)’라고 하여 해골을 뜻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언덕이 두개골 모양과 비슷하여 예수가 처형되기 훨씬 이전부터 공개 처형장으로 자주 사용되었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예수가 죽음을 향하여 십자가를 지고 오르던 골고타 언덕처럼 사랑의 아픔으로 힘든 자신을 표현한 노래인 골고타의 가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Yo fui capaz de darme entero y es por eso,
que me encuentro hecho pedazos y me encuentro abandonao,
porque me di, sin ver a quien me daba,
y hoy tengo como premio, estar arrodillao,

난 내 자신을 전부 내어줄 수 있었어. 그래서 나의 세상은 산산조각으로 부서졌다네.

나는 버림받았다네.

난 누가 내게 준 것을 생각지 않고 나의 모든 것을 내어주었기에 난 무릎을 꿇고 오늘 난 상을 받았다네..

 

arrodillao frente al altar de la mentira,
frente a tantas alcancias, que le llaman corazon
y comulgar en tanta hipocresia,
por un pan diario, por un rincon.

bis

Arrodillao, hay que vivir, pa' mercer, algun favor,
que si de pies te pones, para gritar, tanta ruina y maldad,

난 거짓의 제단 앞에 무릎을 꿇고, 꼬라손 (=심장, 진심)이란 이름의 제물 앞에 무릎을 꿇네. 매일 한 구석의 빵 한 조각을 위하여.

어떤 것이라도 받고 자리를 차지하려면 무릎을 꿇고 살아야한다네.

만약 그대가 너무나 많은 파멸과 악행을 소리쳐 말하고 싶다면.

 

crucificao te vas a ver,
por la Moral de los demas,
en este Golgota cruel,
donde el mas vil, ! ese, la va de juez!

 

당신은 십자가에 못 박힌 채 보게 되리니,

다른 이들의 도덕심 때문에.

이 잔인한 골고다 언덕에.

최악의 비열함이 있는 이 곳에서는,

심판의 날이 오리니!

 

실제로 밀롱가에서 현재까지도 연주되고 있는 비아지의 골고타를 클래식적으로 재해석한 필자의 버젼과 비교해서 들어보면 묘한 다름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