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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iworld 호기심/Tango 이야기 [다음 브런치] (完)

브런치 북-클래식쟁이 쏘냥의 Tango 이야기-탱고 음악가 4. 디 살리

by zoiworld 2022.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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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https://brunch.co.kr/@zoiworld/217서 음악, 사진, 영상 등과 함께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센티멘털한 멜로디, 특히 서정적인 바이올린의 아름다운 레가토가 인상적인 작품들을 많이 남기며 탱고의 신사 (El Senor del Tango)’란 별명으로 불린 카를로스 디 살리 (Carlos di Sarli, 1903-1960)’는 이탈리아 출신 아르헨티나 이주자였던 부모님이 정착한 아르헨티나의 남서부 해안도시 바이아 블랑카 (Bahia Blanca)’에서 태어났습니다.

1917년 총포상이었던 아버지 가게에서 일하다 눈을 다치는 사고를 겪고 평생 선글라스로 눈을 보호하지 않으면 안되게 된 디 살리, 그러나 이 선글라스는 후에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습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윌리엄스 음악원 (Williams Conservatorio de Buenos Aires)’의 교사이기도 하였던 형 도밍고에게서 피아노를 배웠던 카를로스 디 살리는 191916세의 나이에하얀 만이란 뜻의 도시이자 자신의 고향 바이아 블랑카에서 이미 자신의 첫 악단을 조직하였고 여러 카페에서 피아니스트로 활동하였습니다. 그렇게 음악활동을 이어가던 디 살리는 1923년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이주하였습니다.

1924년에 바이올리니스트 후안 페드로 카스티요 (Juan Pedro Castillo)’ 등과 함께 탱고 육중주 (Tango Sexteto)’를 만들어 활동하며 자신의 음악적 영역을 넓혀가던 디 살리는 1938, 자신의 두 번째 탱고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뛰어난 탱고 가수 로베르토 루피노 (Roberto Rufino)’와 함께 작업을 하며 전성기를 이끌어 가며 1950년대에는 최고의 악단 중 하나로 평가받게 되었습니다.

 

디 살리는 200개가 넘는 LP 음반 제작에 연주로 참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또한 뛰어난 작곡가였는데 밀롱게로 비에호 (Milonguero Viejo)’, ‘미스 아모레스 (Mis Amores)’, ‘로자멜 (Rosamel)’, ‘포브레 부존 (Pobre Buzon)’과 같은 곡들은 지금까지도 다양한 편곡 버전의 작품들이 널리 연주되고 있습니다. 검은 선글라스가 트레이드 마크인 디 살리의 명실상부 대표곡은 바로 자신의 고향의 이름이기도 한 바이아 블랑카 (Bahia Blanca)’입니다. 디 살리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 작곡한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져 있는 이 곡은 매우 섬세하면서도 단순한 듯 화려함의 조화가 인상적인 최고의 탱고 곡 중 하나입니다. 이 곡은 디 살리 특유의 음악적 특징을 매우 잘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