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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6일, 오늘은 바이올린과 하프의 조화가 환상적인 곡을 하나 함께 즐겨보시겠습니다.
곡명 : 바이올린과 하프를 위한 환상곡 가장조 작품번호 124번 (Fantasy for Violin & Harp in A Major, Op.124)
작곡가 : 카미유 생상스 (Charles-Camille Saint-Saens, 1835-1921)
프랑스 후기 낭만주의 작곡가이자 뛰어난 오르가니스트, 그리고 지휘자였던 생상스는 우리에게 <죽음의 무도>, <동물의 사육제>,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 등으로 잘 알려진 인물입니다. 그는 현악기를 사랑하여 바이올린 협주곡을 3개, 첼로 협주곡을 3개, 하프를 위한 소협주곡을 한 개, 또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 협주곡 '시인과 뮤즈' 등을 작곡하였습니다.
아름다운 하프와 현악기의 조화로운 소리를 사랑했던 생상스가 남긴 환상적인 곡도 작곡하였는데, 그게 바로 1893년 완성한 '하프를 위한 환상곡'과 '1907년 완성한 '바이올린과 하프를 위한 환상곡'입니다.
자유로우면서도 아름다운 유려한 선율이 특징적인 생상스의 음악적 성향이 온전히 투영된 이 곡은 생상스가 이탈리아 지중해를 여행하며 작곡한 곡이라 알려져 있습니다. 이 곡은 매우 몽환적이면서도 신비로운 하프의 선율이 주요 테마를 연주하는 바이올린의 절절함과 매우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요정의 속삭임과 같은 도입부, 마치 고블린이 춤을 추는 것과 같은 모습을 닮은 중반주, 그리고 마지막의 고요하고 잔잔한 꿈과 같은 끝맺음으로 구성되어 마치 한 편의 그림 동화를 보는 느낌을 주는 시적이면서도 매우 낭만적인 작품입니다.
하프와 바이올린의 환상적인 아름다운 선율들을 감상하며 포근한 토요일 오전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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