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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 오늘은 매우 이국적인 바이올린 협주곡을 하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https://youtu.be/TeKZAbFj83I?si=MHCUEsRNcOhYQFos
곡명 :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 (Violin Concerto in d minor)
작곡가 : 아람 하차투리안 (Aram Ilyich Khachaturian, 1903-1978)
아르메니아 출신의 작곡가 '하차투리안'은 '카차투리안'이라고 발음하기도 하는 음악가입니다. 그는 매우 이국적인 아르메니아 민족 음악을 자신의 음악에 녹여낸 매우 독창적인 분위기의 작품을 많이 남겼는데요. 3개의 교향곡을 비롯하여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를 위한 삼중 협주곡, 발레 <스파르타쿠스>, <가야네> 등에서 그러한 음악적 특징을 물씬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발레 음악 <가야네> 중 '칼의 춤 (Sabre Dance)'는 따로 바이올린과 피아노 버전으로도 따로 연주될 정도이죠.
하차투리안이 1940년에 작곡한 그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은 3개의 전형적인 협주곡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악장 '알레그로 콘 페르메차 (Allegro con fermezza)', 2악장 '안단테 소스테누토 (Andant Sostenuto)', 3악장 '알레그로 비바체 (Allegro vivace)'의 이 협주곡은 역사적으로도 최고의 바이올린 연주자들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David Fyodorovich Oistrakh, 1908-1974)'에게 헌정되어 그의 연주로 초연이 올려졌습니다. 다른 바이올린 협주곡에서 만나기 힘든 매우 동양적이면서도 서양음악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 매력이 넘쳐나는 이 곡은 후에 프랑스의 플루티스트였던 '장 피에르 랑팔 (Jean-Pierre Louis Rampal, 1922-2000)'에 의하여 플루트를 위하여 각색되었는데요. 랑팔이 하차투리안에게 플루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작곡해달라 의뢰하였을 때 하차투리안은 이 바이올린 협주곡이 플루트에게도 잘 어울릴 것이라 조언하였고, 1968년 랑팔은 플루트에 어울리는 자신만의 카덴차를 완성하여 곡을 초연 무대에 올렸습니다.
원곡인 바이올린 협주곡과 랑팔이 하차투리안의 제안으로 각색한 플루트의 독주 버전을 함께 비교 감상해보시면 더욱 흥미로울 것입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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