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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오늘은 꽤 오랜 시간 동안 다른 연주자의 작품으로 알려졌던 비올라 협주곡을 함께 감상하시겠습니다.
https://youtu.be/UzEFRNWEqQ4?t=28
곡명 : '요한 크리스티안 바흐' 풍의 비올라 협주곡 다 단조 (Viola Concerto in style Johann christian Bach in c minor)
작곡가 : 앙리 카자데쥐 (Henri-Gustave Casadesus, 1879-1947)
음악의 아버지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막내 아들이자 음악의 신동 '모차르트'의 스승으로 알려진 '요한 크리스티안 바흐 (Johann Christian Bach, 1735-1872)'는 다양한 교향곡들과 여러 악기들을 위한 협주곡들을 많이 작곡하였던 후기 바로크, 초기 고전 음악 작곡가입니다. 불과 얼마전까지도 그가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던 '비올라 협주곡 다 단조'는 비올라를 전공하는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협주곡으로 그 아름다운 멜로디가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곡이 요한 크리스티안 바흐의 작품이 아니고 다른 음악가의 작품인 것이 밝혀지고 꽤 시간이 흘렀음에도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이 작품이 요한 크리스티안 바흐의 작품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원작자인 '카자데쥐'란 이름도 매우 낯설어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 곡의 원작자인 '앙리 귀스타브 카자데쥐'는 프랑스의 비올라 연주자이자 작곡가였고, 또 출판업자였습니다. 그는 생상스와 함께 원전악기 연주를 주로하는 '고악기협회 (Societe des instruments ancients, 1901-1939)'를 만들어 오중주 연주 활동을 통하여 잊혀질 뻔한 바로크 시대 악기들과 그 음악법을 구현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던 인물입니다. 또한 그는 바흐의 아들들을 비롯한 여러 작곡가들의 미발표곡이라 알려진 작품들을 다수 작곡하였던 실제 음악가이기도 하였습니다. 바흐의 또다른 아들인 '칼 필립 엠마누엘 바흐'의 '비올라 협주곡 라 장조'나 헨델의 '비올라 협주곡' 같은 작품들이 바로 그의 손에서 탄생하였습니다.
요한 크리스티안 바흐 풍의 비올라 협주곡 역시 그러한 작품들 중 하나이며 초연이 올려진 1947년이나 그 이전에 작곡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3개 악장의 곡입니다. 1악장 '알레그로 몰토 마 마에스토소 (Allegro molto ma maestoso)', 2악장 '아다지오 몰토 에스프레시보 (Adagio molto espressivo)', 3악장 '알레그로 몰토 에네르기코 (Allegro molto energico)'로 구성된 이 곡은 비올라의 아름다운 음색과 화려한 테크닉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곡입니다.
뛰어난 연주자이자 음악가였던, 그러나 지금은 '카사데수스? 카사데쥐?'처럼 이름조차 헷갈리는 음악가가 존경하던 작곡가의 작풍을 따라 만든 작품을 감상하시며 만개한 봄의 5월을 맞이하는 아침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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