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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1일, 오늘은 어제에 이어 마치 악마가 영혼을 팔라고 손짓할 것 같은 피아노 독주곡을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https://youtu.be/Tnw7YyqEdV0?si=7cksR2MicBbiSXp8
곡명 : 메피스토 왈츠 1번, 작품번호 514번 (Mephisto Waltz No.1, S.514)
작곡가 : 프란츠 리스트 (Franz Liszt, 1811-1886)
괴테가 <파우스트>에 대한 내용을 0에서 만들어 낸 것은 아니란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파우스트하면 괴테만이 떠오를텐데요. 독일의 시인인 '니콜라우스 레나우'는 이전부터 독일에서 전해내려오던 전설을 바탕으로 서사시 <시로 쓴 파우스트>를 완성하였습니다. 리스트 역시 파우스트를 접하고 난 후에 레나우의 <시로 쓴 파우스트>를 탐독하며 관현악을 위한 <레나우의 파우스트에 의한 두 개의 에피소드>를 작곡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그가 4개의 <메피스토 왈츠>를 작곡할 때에도 이 관현악 곡들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으며, 특히 메피스토 왈츠 1번은 <레나우의 파우스트를 위한 두 개의 에피소드> 중 두 번째 에피소드 곡을 위하여 리스트가 피아노로 작곡한 곡이기 때문에 이 곡이 원작이라 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리스트의 메피스토 왈츠 중 마지막 4번 곡은 미완성으로 남아있으나, 나머지 3개의 곡은 초절기교를 자랑하는 악마와 같은 피아노 독주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중 첫 번째 곡인 '메피스토 왈츠 1번'은 <레나우의 파우스트에 의한 두 개의 에피소드> 속 부제처럼 '마을 선술집에서의 춤 (DEr Tanz in der Dorfschenke)'란 부제가 붙어있는 곡입니다. 영혼을 담보로 젊음을 얻게 된 파우스트가 메피스토펠레스와 함께 한 마을의 선술집에 찾아가서 일어나는 일을 배경으로 한 이 곡은 폴란드의 위대한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카를 타우지히 (Carl Tausig, 1841-1871)'에게 헌정되었습니다. 세 개의 파트로 나눠져 첫 번째 파트는 '시끌벅적한 설술집에 드리워진 메피스토펠레스의 그로테스크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두 번째 파트는 그레트헨에게 사랑에 빠진 '파우스트의 구애', 그리고 마지막 파트는 '광적으로 연주하는 메피스토펠레스의 바이올린'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기교의 절정을 보여주는 리스트의 '파우스트 왈츠 1번'처럼 오늘 하루도 만사형통하는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리는 하루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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