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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3일, 오늘은 여름과 어울리는 슈베르트의 아름다운 가곡을 하나 만나보시겠습니다.
https://youtu.be/gFRDfn_np0Q?si=Gk_ihVK4Xvm_XY3U
곡명 : 초원의 노래 작품번호 917번 (Das Lied im Gruenen)
작곡가 : 프란츠 슈베르트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오스트리아의 초기 낭만 작곡가이자 '가곡의 왕'이라 불리는 슈베르트는 600곡이 넘는 가곡을 작곡하였기 때문에 흔히 불리는 많은 가곡들 외에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가곡들도 계속 발굴되며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마왕, 송어, 보리수, 아베마리아, 실 잣는 그레트헨과 같은 작품들 외의 작품들 중 아름다운 시를 가사로 하고 있는 가곡이 바로 그가 1827년, 사망하기 한 해 전에 작곡한 '초원의 노래'입니다. 1829년, 슈베르트가 사망한 다음해에 출판된 이 곡은 녹색이란 뜻의 'Gruen' 때문에 '초록의 노래', 녹색의 노래'로 불리기도 하지만 푸른 초원을 의미하는 '그뤼넨 (Gruenen)'을 제목에 쓰고 있기 때문에 '초원의 노래'라 부르는 것이 더 나은 번역일 것입니다.
독일의 배우이자 시인이었던 '요한 안톤 프리드리히 라일 (Johann Anton Friedrich Reil, 1773-1843)'이 1827년에 쓴 시를 가사로 한 이 가곡의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Ins Gruene, ins Gruene!
Da lockt uns der Fruehling der liebliche Knabe,
Und fuehrt uns am blumenumwundenen Stabe,
Hinaus, wo die Lerchen und Amseln so wach,
In Waelder, auf Felder, auf Huegel, zum Bach,
Ins Gruene, ins Gruene.
초원으로, 들판으로!
사랑스러운 봄과 같은 봄이 우리를 유혹하기에,
그리고 꽃으로 뒤덮인 지팡이로 우리를 이끌기에,
종달새와 찌르레기가 깨어있는 곳에서는
숲에서, 들판에서, 언덕에서, 시내에서,
초원으로, 들판으로.
Im Gruenen, im Gruenen!
Da lebt es sich wonnig, da wandeln wir gerne,
Und heften die Augen dahin schon von ferne;
Und wie wir so wandeln mit heiterer Brust,
Umwallet uns immer die kindliche Lust,
Im Gruenen, im Gruenen.
초원으로, 들판으로!
그 곳은 살기 좋은 곳이라 우리는 그곳으로 걸어가길 즐겨하죠.
그리고 멀리서 눈을 고정해요.
그리고 우리는 즐거운 마음으로 걸으며
어린아이와 같은 기쁨이 우리를 항상 둘러싸고 있어요.
초원으로, 들판으로!
Im Gruenen, im Gruenen,
Da ruht man so wohl, empfindet so schoenes,
Und denket behaglich an Dieses und Jenes,
Und zaubert von hinnen, ach! was uns bedrueckt,
Und alles herbey, was den Busen entzueckt,
Im Gruenen, im Gruenen.
초원으로, 들판으로!
그 곳에서 그대는 매우 잘 쉬고 있고, 아름답다 느껴져요.
그리고 이것저것을 편히 생각하세요.
그리고 내면의 마법을 부려보죠. 오! 무엇이 우리를 우울하게 만드는지.
즐거움에 가슴벅차게 하는 모든것과
초원으로, 들판으로!
Im Gruenen, im Gruenen,
Da werden die Sterne so klar, die die Weisen
Der Vorwelt zur Leitung des Lebens uns preisen.
Da streichen die Herzen, da klaert sich der Sinn,
Im Gruenen, im Gruenen
초원으로, 들판으로!
그러면 별들이 매우 선명해집니다. 현명한 이들이여.
삶을 인도하기 위하여 우리를 더 나은 세상으로 찬양해주세요.
작은 구름이 아주 부드럽게 우리 옆을 지나갑니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정신이 맑아지며
초원으로, 들판으로!
Im Gruenen! im Gruenen,
Da wurde manch Plaenchen auf Fluegeln getragen,
Die Zukunft der graemlichen entschlagen.
Da staerkt sich das Auge, da labt sich der Blick,
Da taendeln die Wuensche dahin und zurueck,
Im Gruenen, im Gruenen.
초원으로, 들판으로!
많은 계획들이 날개를 달고 이뤄졌어요.
심술궂은 미래는 모두 거절당했죠.
그 곳에서는 눈이 맑아지고, 그 곳에서는 시야가 밝아지고,
거기서 방황하는 욕망과 절제,
초원으로, 들판으로!
Im Gruenen, im Gruenen,
Am Morgen, am Abend, in traulicher Stille,
Da wurde manch Liedchen und manche Idylle
Gedichtet, gespielt, im Sehnsucht und Scherz.
Denn leicht ist die Lockung, empfaenglich das Herz
Im Gruenen, im Gruenen.
초원으로, 들판으로!
아침에도, 저녁에도 포근한 침묵 속에
거기에는 몇몇의 노래와 많은 짧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리움을과 아픔 속에서 시를 쓰고, 농담을 하고
미끼는 쉽게 걸리기 때문에, 그 마음이 잘 받아집니다.
초원으로, 들판으로!
Ins Gruene, ins Gruene!
Lasst heiter uns folgen dem freundlichen Knaben!
Gruent einst uns das Leben nicht mehr, ey! so haben
Wir klueglich die gruenende Zeit nicht versaeumt,
Und, seit es gegolten, doch gluecklich getraeumt,
Im Gruenen, im Gruenen.
초원으로, 들판으로!
다정한 소년을 유쾌하게 따라가다보면!
언젠가 우리는 더이상 그러한 삶을 살지 않게 될꺼예요.
우리는 현명하게 녹색의 시간을 놓치말고,
그리고 그 부분을 생각하였지만, 행복하게 꿈을 꾸었으니,
초원으로, 들판으로!
이렇게 7절까지 있는 꽤나 긴 가사를 자랑하는 이 가곡은 많은 바리톤과 테너들이 사랑하며 노래부른 작품입니다.
그럼 아름다운 초원과 드넓게 펼쳐진 들판을 상상하며 녹색의 여름과 어울리는 이 곡을 함께 감상하시는 행복한 오전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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