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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4일, 오늘은 6개의 소나타를 계획하였으나 말기암으로 인하여 그 절반의 목표만 이루고 세상을 떠난 작곡가의 절반의 완성을 상징하는 곡을 만나보시겠습니다.
곡명 : 바이올린 소나타 사단조 작품번호 140번 (Sonata for Violin & Piano in g minor, L.140)
작곡가 : 클로드 드뷔시 (Claude Achille Debussy, 1862-1918)
프랑스의 후기 낭만 시대의 음악가이자 인상주의 작곡가 드뷔시는 1차 대전의 혼란과 암 투병의 시련 속에서도 6개의 소나타를 구상하였습니다. 각각 다양한 구성과 조합의 소나타를 하나의 시리즈로 만들려고 했었던 것이죠. 하지만 1915년 <첼로 소나타>와 <플루트, 비올라, 하프시코드를 위한 소나타>를 완성한 그는 더이상의 체력이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의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야 했씁니다. 1916년 마지막 남은 힘을 모아 바이올린 소나타를 작곡하기 시작하였으며 처음 완성한 3악장과 1917년에 완성한 1, 2악장까지 총 3개의 악장을 끝으로 그는 더 이상의 작품을 작곡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를 너무나 위대한 음악가로 모두가 인정하는 이유에는 그러한 체력적인 상황에서도 이 작품의 초연 무대에 직접 섰다는 것입니다. 그 무대가 그의 마지막 무대이기도 하였구요.
이렇게 탄생한 드뷔시의 유일한 바이올린 소나타는 3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느린 악장이 없는 자유로운 분위기의 작품입니다. 매우 빠르게 연주해야하는 1악장 '알레그로 비보 (Allegro vivo)', 간주곡인 2악장 '앙테르메드: 팡타스크 에 레제르 (Intermede: Fantasque et leger)', 3악장 '피날레: 트레 아니메 (Finale: Tre anime)'로 구성되어 있는 이 작품의 2악장은 '환상적이고 가볍게' 연주하라는 작곡가의 의도처럼 매우 화려하게 빛이 납니다. 마지막 3악장은 매우 생기있게 연주를 해야합니다.
그가 조금 더 힘을 내어서 남은 <오보에, 호른, 하프시코드를 위한 소나타>, <클라리넷, 바순, 트럼펫,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피아노와 앙상블을 위한 소나타>, 이렇게 세 곡을 마저 작곡하였다면 얼마나 좋을까란, 더욱 아름다운 작품들과 다양한 방향으로 팽창하고 나아갔을 그의 음악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드뷔시가 자신의 딸인 엠마 '슈슈' 드뷔시에게 헌정한 이 곡을 함께하며 행복한 오늘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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