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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3일, 오늘은 우주를 그린 아름다운 작품을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곡명 : '행성' 작품번호 32번 (The Planets, Op.32)
작곡가 : 구스타브 홀스트 (Gustav Theodore Holst, 1874-1934)
뛰어난 트롬본 연주자이자 작곡가였던 영국 출신의 '구스타브 홀스트'는 1905년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 '밤의 노래'를 비롯하여 첼로 협주곡 '기도', 비올라를 위한 '서정 악장'과 같은 표제 음악을 표방한 협주곡들을 많이 작곡하였으며 <완벽한 바보>, <방황하는 학자>, <멧돼지의 머리에서>와 같은 재밌는 제목의 오페라도 다수 작곡하였습니다. 그의 대표작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인 <행성>입니다. 그가 40세의 나이가 되던 1913년 점성술에 대한 관심으로 모은 자료들을 토대로 영감을 표출한 작품인 이 작품은 7개의 모음곡으로 구성되었으며, 기존의 '수성-금성-지구-화성-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의 천문학적 배열이 아닌 '화성-금성-수성-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의 점성술적인 배열로 작곡되었습니다.
또한 각각의 행성들에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들을 대입시켜 그 제목과 꼭 닮은 음악적인 특징을 드러내고 있는 이 관현악 작품은 특히 점성술적인 배열 때문에 '지구'가 빠졌다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홀스트 <행성>
제1곡 : 화성, 전쟁의 전령 (Mars, the Bringer of war)
제2곡 : 금성, 평화의 전령 (Venus, the Bringer of Peace)
제3곡 :수성, 날개 달린 전령 (Mercury, the Winged Messenger)
제4곡 :목성, 환희의 전령 (Jupiter, the Bringer of Jollity)
제5곡 : 토성, 과거의 전령 (Saturn, the Bringer of Old Age)
제6곡 : 천왕성, 마술사 (Uranus, the Magician)
제7곡 : 해왕성, 신비주의자 (Neptune, the Mystic)
첫 곡인 '화성'은 전쟁의 신 '마르스'를 이름으로 한 것처럼 전쟁 직전의 긴장감이 맴도는 시작이 매우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제2곡인 '금성'은 금관, 하프, 호른, 바이올린, 첼레스타, 플루트, 첼로 등 각각의 악기들의 고요하고 한가로운 분위기를 그리다 사라지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제3곡 '수성'은 빠른 패시지가 인상적이기 때문에 '날개 달린 전령'의 모습을 충실히 그리고 있다 볼 수 있습니다. 또 제4곡인 '목성'은 각종 스포츠 중계에서 만난적이 있는 매우 다채롭고 화려한 표현이 인상적인 작품이며, 제5곡 '토성'은 첫 곡의 주제도 들을 수 있는 과거를 그린 자유로운 작풍이 인상적이며, 제6곡인 '천왕성'은 '마술사'란 부제처럼 뒤카의 교향시 '마법사의 제자' 멜로디가 흐릅니다. 마지막 곡인 제7곡 해왕성은 여성 합창이 등장하여 신비로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2000년에 '콜린 매튜스 (Colin Matthews)'에 의하여 <명왕성, 새롭게 하는 자 (Pluto, the renewer)>를 써 홀스트의 딸인 '이모겐 홀스트 (Imogen Holst, 1907-1984)'에게 헌정하기도 하였으나, 명왕성이 더이상 행성에 속하지 않게 되며 이 작품은 더 이상 함께, 또는 추가로 연주되지 않게 된 재미있는 설이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럼 우주의 신비를 다룬 이 작품과 함께 행복한 오늘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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