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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03번째 시간 (https://brunch.co.kr/@zoiworld/493)에 이어 영화 <샤인>에 등장하는 매우 중요한 명곡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영화가 개봉을 하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흥을 주며 상징적인 곡이 바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입니다.
이 곡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과 함께 가장 많이 연주되는 작품으로, 그가 이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완성하고 8년이 지난 1909년에 완성한 곡입니다. 자신 역시 매우 뛰어난 피아니스트였던 러시아의 대표적인 후기 낭만 작곡가 ‘라흐마니노프 (Sergei Vasil’evich Rachmaninov, 1873-1943)’는 자신의 세 번째 피아노 협주곡을 원래는 폴란드 출신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조세프 호프만 (Josef Casimir Hofmann, 1876-1957)’에게 헌정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호프만은 이 곡이 자신을 위한 곡이 아니라며 거절을 하였고, 라흐마니노프는 미국 뉴욕에서 러시아 출신의 지휘자 ‘월터 담로쉬 (Walter Johannes Damrosch, 1862-1950)’가 지휘하는 뉴욕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직접 솔로로 연주하였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해에 구스타프 말러의 지휘에 맞춰 다시 한 번 뉴욕 카네기 홀에서 음악을 선보이며 미국 관객들의 사랑을받게 되었습니다.
이 곡은 전형적인 협주곡의 형식의 3개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악장 ‘알레그로 마 논 탄토 (Allegro ma non tanto)’, 2악장 ‘인터메초: 아다지오 (Intermezzo: Adagio)’, 3악장 ‘피날레: 알라 브레베 (Finale: Alla brece)’의 이 곡은 특히 2악장에서 3악장으로 쉼없이 연결되는 ‘아타카 (Attaca)’로 구성된 것이 인상적입니다.
영화 <샤인>에서는 ‘데이빗 헬프갓 (David Helfgott, 1947-)’이 국제 콩쿨에 나가 애증하던 아버지가 그토록 데이빗이 연주하길 바라던 곡을 연주하는 장면에서 연주되는 곡이 바로 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 (Piano Concerto No.3 in d minor, Op.30)’ 중 1악장입니다.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커리어가 결정되던 순간의 중압감과 아버지에 대한 스트레스가 이 작품의 어려운 테크닉 등이 합쳐져 결국 그에게 트라우마를 안겨주고 정신병원에 입, 퇴원을 반복하게 만든 작품이 바로 이 곡인데요. 그리고 마지막에 무대 위에서 재기에 성공하게 되는 곡 또한 이 작품입니다. 그렇기에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은 영화 <샤인> 속에서 주인공이 극복을 하게 되고 결국 꿈을 펼쳐내게 만드는 작품으로 상징되어집니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 명곡 100곡 중 상위권 안에 항상 포함되는 이 곡은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주는 아름다운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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