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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7시에 만나요! 1일 클래식!
12월 31일, 7시 클래식의 마지막은 '피아노의 시인'이 작곡한 장송곡을 만나보시겠습니다.
https://youtu.be/OYG-Q-TlC8E?si=9JZ2J-h_GK8fxan-
곡명 : 피아노 소나타 2번 내림 가단조 작품번호 35번 '장송행진곡' (Piano sonata No.2 in b flat minor, Op.35 'funeral march')
작곡가 : 쇼팽 (Frederic Francois Chopin, 1810-1849)
폴란드를 상징하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쇼팽은 '피아노의 시인'이란 별명으로 불리며 서정적이면서도 열정적인 작품들, 특히 피아노 작품들을 다수 남긴 작곡가입니다. 그는 21개의 녹턴을 비롯하여 쿠려 58개의 마주르카, 26개의 전주곡, 27개의 연습곡 등 지금까지도 연주되는 피아노 명곡들을 수없이 많이 우리에게 남겼는데요. 그는 3개의 피아노 소나타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그 중 두 번째 소나타가 피아노 독주를 위한 '장송 행진곡 다단조 작품번호 72번 중 2번 (Marche funebre Op.72, No.2 in c minor)'와 함께 쇼팽이 남긴 두 개의 장송 행진곡 중 하나입니다.
쇼팽이 30대가 막 되었던 1840년에 작곡한 이 두 번째 소나타는 그가 자신보다 9살 어린 제자이자 친구의 여동생이었던 '마리아 보진스카 (Maria Wodzinska)'와의 사랑에 실패하고 받은 상처의 마음이 담겨져 있는 작품으로 1악장 '그라베 (Grave)'부터 2악장 '스케르초 (Scherzo)', 3악장 '장송 행진곡. 렌토 (Marche funebre. Lento)', 그리고 4악장 '피날레. 프레스토 (Finale. Presto)'까지 전체적으로 암울한 분위기를 안고 있습니다. 특히 3악장의 '장송 행진곡'은 너무나도 강렬한 죽음의 그림자를 띄고 있기 때문에 다수의 영화나 대중매체에서 장례식과 같은 장면에 다수 배경으로 쓰여 익숙해졌습니다. 쇼팽이 작곡한 피아노 독주의 버전만이 아닌 후에 영국의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가 관현악을 위하여 편곡한 장송행진곡도 자주 연주되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슬픈 일이 일어나 모두가 추도하는 시기이기에 더욱 2024년의 마지막 날의 마음이 무거울 수 밖에 없는 오늘이고, 유가족의 깊은 슬픔을 어찌 짐작조차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3악장 장송 행진곡의 중간 부분에서 쇼팽이 그린 선율이 우리의 이런 서글픈 마음을 감싸주고 있듯 슬픔에 안긴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듭니다.
* 2024년, 올 한 해는 아침을 클래식 음악과 상쾌하게 시작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1년 366일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오전 7시에 <7시 클래식> 글을 올렸는데요.
2025년에는 하루의 마무리를 클래식 음악과 함께 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저녁 7시 클래식>으로 매일 저녁 7시에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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