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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금요일이면 영화 속 잊혀지지 않는 클래식 음악과 함께 찾아왔던
“
쏘냥이
”
입니다
.
개인적으로 바쁜 스케쥴 때문에 한동안 글을 쓰지 못했었네요
.
이제 일주일에 한번씩
(
가능하면 금요일로
!!
ㅎㅎ
)
은 꼭 글을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
베트남의 감독 트란 안 홍
(Tran Anh Hung, 1962-)
의
1993
년 영화
“
그린 파파야의 향기
”
는 고요하기까지한 아름다운 영화로 환상적인 베트남의 이미지를 만든 영화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습니다
.
특히 여자 주인공인 하녀
“
무이
”
역을 맡은 두 여배우 루 만 산
(Lu Man San, 10
살의 무이
)
과 트란 누 옌 케
(Tran Nu Yen-Khe, 20
살의 무이
)
의 때묻지 않은 아름다운 모습은 전쟁으로 얼룩진 베트남의 근현대사를 잊게 만들 정도로 몽환적이고도 아름다운 베트남
,
동양에 대한 환상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
1950
년대 베트남 사이공의 부유한 가정집에 하녀로 들어가게 된
10
살의 무이는 방탕한 남편대신 죽을날만 기다리는 시어머니를 모시며 무이를 딸처럼 대하는 주인 마님과 함께 살아가게 됩니다
.
주인집의 사정이 나빠지며
“
쿠엔
”
이란 부잣집 아들의 집으로 보내진
20
살의 무이는 작곡을 하며 피아노를 연주하는 쿠엔에게 반한 무이는 쿠엔에 대한 사랑을 키워나가게 됩니다
.
무이의 마음을 아는 쿠엔
,
부유하고 고위층의 약혼녀를 둔 쿠엔은 무이의 순수하고도 아름다운 사랑을 알면서도 애매한 태도로
“
밀당
”
을 하며 무이가 꿈꿀 수 없는 환상을 갖고 그리워하게 만듭니다
.
이 영화의 마지막은 현실에서는 불가능할 것 같은 아름다운 결말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
무이가 동경을 하거나 이뤄지지 않을 것 같은 꿈을 꿀 때마다 등장하는 클래식 음악이 바로 프랑스 작곡가 드뷔시의 달빛입니다
.
아실
-
클로드 드뷔시
(Acjille-Claude Debussy, 1862-1918)
는 프랑스의 근
,
현대 음악사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였습니다
.
드뷔시는 후기 낭만파의 영향을 받았으나 동양 음악과 인상 주의의 문화를 음악에 접목시켜 같은 프랑스 작곡자였던 모리스 라벨
(Maurice Ravel, 1875-1937)
과 함께
“
인상파 음악
”
을 완성시킨 작곡가이기도 합니다
.
그렇기에 드뷔시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대표적인 인상주의 화가인 모네
(Claude Monet, 1840-1926),
르누아르
(Pierre-Auguste Renoir, 1841-1919)
의 그림 한폭을 보고 있는 듯 따뜻하고도 밝은 색조 등의 감각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
특히 그 감각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바로 드뷔시의 피아노 음악 중 가장 잘 알려져있는 작품인
“
달빛
(Clair de Lune)”
입니다
.
이 달빛은
1890
년 이탈리아 북부의 베르가모 지방
(Bergamo)
을 여행하고 돌아온 후
드뷔시가 작곡을 시작했던
“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Suite Bergamasque)”
의 세번째 작품입니다
.
이 작품은
“
전주곡
(Prelude)”, “
미뉴에트
(Minuet)”, “
달빛
(Clair de lune)”, “
파스피에
(Passepied)”
이렇게 네개의 곡으로 이뤄져있는 매우 서정적인 작품입니다
.
영화
“
그린 파파야의 향기
”
는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아름다운 해피엔딩을 가진 이국적인 영화입니다
.
대사가 거의 없이 아름다운 영상만으로 흘러가는 영화
“
그린 파파야의 향기
”,
그리고 함께 흘러나오는 드뷔시의 달빛은 베트남의 환상을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해준 영화이자 음악으로 모두의 기억 속에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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