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칼럼 #6.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그리고 쇼팽의 연습곡 중 "이별의 노래"

 

 

 

브런치 주소는 https://brunch.co.kr/@zoiworld/8 입니다.

 

 

안녕하세요

.

오랜 시간

“

영화 속 잊혀지지 않는 클래식 명곡

”

칼럼의 연재를 중단했다가 거의

6

개월만에 다시 찾아온 쏘냥입니다

..

개인적으로 바쁜 일이 많았었기에 본의 아니게 글을 연재하지 못했었는데요

.

앞으로 매달

2, 4

주 수

~

금 사이에 한편의 글을 올리도록 약속드리겠습니다

.

 

오늘 다뤄볼 영화와 클래식 명곡은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

공지영

”

의 소설로도 유명한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그리고 쇼팽의 피아노 연습곡 작품번호

10

번 중

3

번

“

이별

”

입니다

.

 

 

도가니

,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고등어 등으로 유명한 여류 소설가

“

공지영

(1963~)”

의

2005

년 작품인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줄여서 우행시

)”

는

2006

년 그 인기에 힘입어

“

송해성 감독

(1964~)”

이 메가폰을 잡고 유명 배우인

“

강동원

(1981~)”

과

“

이나영

(1979~)”

을 주연으로 영화로 제작되어 영화로도 큰 흥행에 성공한 작품입니다

.

 

줄거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

 

3

번의 자살시도를 한 미대 교수이자 전직 유명 가수

“

유정

(

이나영 분

)”

은 고모인

“

문 모니카 수녀

(

윤여정 분

)”

의 부탁으로

3

명의 사람을 살해하고

10

대 소녀를 성폭행한 죄로 사형을 선고받은 사형수

“

윤수

(

강동원 분

)”

를 만나러 교도소를 함께 가게 됩니다

.

그 이후 사형 집행일까지 매주 목요일

3

시간씩 만남을 가지게 된 유정과 윤수는 서로의 상처를 보담아주며 살아갈 이유를 서로를 통해 찾게 됩니다

.

누구에게도 터놓을 수 없었던 속 이야기까지 나누며 그들은 행복과 사랑을 배워가지만 둘에게 남은 시간은 점점 줄어들어갑니다

.

 

 

폴란드 출신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

프레데리크 쇼팽

(Frederic Francois Chopin, 1810~1849)”

는 피아니스트라면 치지 않으면 안되는 많은 작품을 남긴 위대한 피아니스트이자 가장 활발한 피아노 작품을 남긴 작곡가 중 한명입니다

.

 

그의

10

번째 작품인 이 피아노 연습곡은 쇼팽의 나이

19

세인

1829

년부터 약

3

년간 작곡이 되었던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연습곡처럼 매우 치기 어렵고 음악적으로도 표현하기 까다로운 작품으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 27

개의 곡으로 이뤄진 이 연습곡은 후에 작곡된

3

개의 작품을 제외한

24

개의 곡에 모두 별명이 붙어져있습니다

.

이 별칭들의 대부분은 쇼팽이 직접 붙인 것이 아닌 후대의 연주자들이 붙인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27

개가 모두 작곡되어 발표된 것은 그의 나이

30

세였던

1840

년입니다

.

 

영화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에 삽입된 클래식 명곡은 바로 이 쇼팽의

27

개의 연습곡 중

3

번째 곡인

“

이별의 노래

(Etude Op.10, No.3 in E Major, Tristesse)”

입니다

.

 

쇼팽의 연습곡 중 몇 안되는 느린 멜로디의 작품인

“

이별의 노래

”

은

1832

년 쇼팽이

22

세였을 때 작곡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이 곡은 쇼팽 자신도

“

이토록 아름다운 멜로디는 내 생애 처음으로 쓴 것 같다

”

란 표현을 할 정도로 서정적인 작품이며 높은 감정의 표현을 요하는 작품으로 알려져있습니다

.

 

“

이별

”, “

이별의 곡

”

이라고도 번역되어 불려지는 이 곡은 차분하며 느릿하게 그러나 조금은 우울함을 지닌 아름다운 작품으로 영화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의 첫장면에서부터 등장하며 영화 전반의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합니다

.

 

강동원이 살인을 저지른 현장과 조깅이 끝난 후 차에 탄 이나영이 차에 뒀던 수면제를 한움큼 집어들어 입안에 털어넣는 다소 충격적인 영화의 도입부에서부터 삽입이 되며 전혀 인연이 될 수 없었던 다른 두 세상 속에서 살고 있던 두명의

“

타인

”

이 만나고

,

서로의 아픔을 느끼고

,

사랑을 느끼고

,

다시

“

이별

”

을 할 수밖에 없는 두 사람을 담담하게 감싸주고 있는 이 아름다운 쇼팽의 이별의 노래는 바로 영화 속 잊혀지지 않는 클래식 명곡이 아닐까요

?

 

“…

죽는게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

저

,

살고 싶어졌습니다

….

….

유정씨

,

내 얼굴 까먹으면 안됩니다

.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