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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냥의 클래식 칼럼/[브런치스토리] 클래식 매거진

알쓸신클-뇌가 섹시해지는 클래식 115. 악기 이야기 - 클라리넷

by zoiworld 2026.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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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주소는 https://brunch.co.kr/@zoiworld/1296 입니다~~

 

오늘은 <악기 이야기>, 그 열여섯 번째 시간으로, 프로코피예프의 음악 동화 <피터와 늑대> 때문에 ‘고양이’란 별명을 얻게 된 목관 악기 ‘클라리넷’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음용 자연 트럼펫인 ‘클라리노 (Clarino)’와 음역이 비슷해서 ‘작은 클라리노’란 이름으로 불리게 된 ‘클라리넷 (Clarinet)’은 프랑스의 전통 악기인 ‘샬뤼모 (Chalumeau)’를 독일의 악기 제작자 ‘요한 크리스토프 데너 (Johann Christoph Denner)’가 개량해 1700년경에 발명한 악기입니다. 악기의 종류가 20가지가 넘는 이 클라리넷은 현악기에서의 비올라처럼 목관 악기들에서 중음역을 담당하며 브릿지 역할을 하는 악기입니다. 그 따스하면서도 매력적인 음색 때문에 클래식 음악에서는 물론 재즈 음악에서도 사랑받는 악기인 클라리넷은 대표적인 조옮김 악기로 악보에 쓰여진 음과 실제로 소리나는 음이 다른 악기입니다.

 

모차르트가 매우 사랑했던 악기이기도 했던 클라리넷은 현재는 도를 불면 한 음 낮은 시 플랫 소리가 나는 ‘B flat 클라리넷’과 도를 불면 한 음 반이 낮은 라 소리가 나는 ‘A 클라리넷’이 가장 많이 연주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베이스 C 클라리넷’, ‘베이스 B flat 클라리넷’, ‘D 클라리넷’, ‘E flat 클라리넷’, ‘알토 클라리넷’, ‘콘트라베이스 클라리넷’, 콘트라알토 클라리넷’ 등 그 크기와 음역에 따라 다양한 클라리넷이 존재합니다.

 

또한 마개의 방식에 따라 독일식과 프랑스식으로 나눠지는데요. 가장 널리 쓰이는 프랑스식이 바로 ‘뵘식 클라리넷 (Boehm System Clarinet)’인데요. 플루트로도 익숙한 연주자이자 악기 제작자 ‘테오발트 뵘 (Teobald Boehm, 1794-1881)’이 플루트의 마개방식을 개발하자, 프랑스의 악기 제작자 ‘루이 아구스테 부페 (Louis-Auguste Buffet, 1789-1864)’가 클라리네티스트이자 파리 음악원 교수였던 ‘이아생트 클로제 (Hyacinthe Klose, 1808-1880)’와 함께 개량한 클라리넷입니다. 뵘이 직접 악기의 개량에 관여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대량 생산이 가능한 시스템이다보니 뵘식 클라리넷이 표준화가 되는데 일조하였습니다.

 

독일의 클라리넷 연주자이자 작곡가였던 ‘이반 뮐러 (Iwan Mueller, 1786-1854)’는 직접 악기를 개량하기 위해 이런 저런 시도를 하며 불가능할 것 같은 연주들을 가능하게 만드는데 일조한 발명가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당시 가장 많은 마개 수를 자랑하는 13개의 ‘키 (Key)’를 부착한 클라리넷을 개발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악기를 독일식, 또는 ‘뮐러식 클라리넷 (Mueller System Clarinet)’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뮐러식 클라리넷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조성을 바꾸는 것이 힘들었기 때문에 연주자들이 여러 악기를 바꿔가며 불러야 했으며, 뮐러의 클라리넷이 모든 음을 연주할 수 있는 최초의 클라리넷이라 매우 획기적인 악기였습니다.

 

흑단으로 만들어진 클라리넷은 보통 5개의 부분을 분해해서 보관하고 조립해서 연주하는 악기입니다. 가장 아래의 ‘벨 (Bell)’은 나팔 모양으로 생겨 소리가 멀리 나가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벨에 끼우는 ‘아랫관 (Lower Joint)’는 오른손으로 짚는 구멍과 키들이 있으며 낮은 음역대의 음을 조절합니다. 아랫관이 있으면 물론 윗관도 있겠죠 ‘윗관 (Upper Joint)’은 왼손으로 짚는 구멍과 키들이 있으며 높은 음역대의 음을 조절합니다. 그리고 윗관에는 ‘배럴 (Barrel)’이 있는데 관을 빼거나 넣는 미세한 조절을 통해 악기를 조율합니다. 마지막으로 ‘마우스피스 (Mouthpiece)’는 한 겹의 ‘홑리드 (Single Reed)’를 연결하여 입을 대고 바람을 불어넣어 소리를 냅니다. 검은색의 마우스피스는 매우 딱딱한 하드러버, 즉 고무로 만드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나무나 크리스탈 같은 재질로 사용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게 있습니다. 그리고 마우스피스에 갈대잎으로 만든 리드를 고정시키는데는 쇠나 플라스틱으로 만든 조이개인 ‘리가처 (Ligature)’가 쓰입니다.

 

클라리넷은 ‘프로코피예프 (Sergei Prokofiev, 1891-1953)’의 음악동화 <피터와 늑대 (Peter and the Wolf), Op.67>에서 고양이가 살금살금 등장하는 장면에 등장하며 ‘고양이’란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거슈윈 (George Gershwin, 1898-1937)’의 <랩소디 인 블루 (Rhapsody in Blue)>의 시작에서 매우 끈적한 글리산도로 연주하는 클라리넷의 선율은 클래식과 재즈를 결합한 거슈윈을 상징하는 멜로디이기도 합니다.

 

‘모차르트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는 클라리넷의 음색과 친구였던 ‘안톤 슈타들러 (Anton Paul Stadler, 1753-1812)’의 음악을 너무나 사랑했기에 <클라리넷 협주곡 가장조, 작품번호 622번 (Clarinet Concerto in A Major, K.622)>과 현악 사중주에 클라리넷을 더한 <클라리넷 오중주 가장조, 작품번호 581번 (Clarinet Quintet in A Major, K.581)>을 우리에게 남겼죠.

 

독일의 작곡가 ‘브람스 (Johannes Brahms, 1833-1897)’는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를 두 곡 작곡하였으며 <클라리넷 소나타 1번 바단조 (Clarinet Sonata No. 1 in f minor)>와 <클라리넷 소나타 2번 내림 마장조 (Clarinet Sonata No.2 in E flat Major)> 모두 작품번호 120번을 달고 있습니다. 브람스 역시 모차르트처럼 현악 사중주에 클라리넷을 더한 <클라리넷 오중주 가단조, 작품번호 115번 (Clarinet Quintet in b minor, Op.115)>를 작곡했습니다.

 

이렇게 클라리넷은 오케스트라와 앙상블, 독주는 물론 재즈나 영화 음악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는 없어서는 안되는 매우 중요한 악기 중 하나로 그 아름다운 선율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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