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클] 3.작곡가들의 암호? 작품번호! N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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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바이올리니스트, 비올리스트 겸 칼럼니스트 쏘냥 (박소현)입니다.

섹시한 클래식 뇌를 갖기 위한 칼럼 “알쓸신클”,

 

오늘은 두번째 시간의 Op.와 No.에 이어서 여러 다양한 작곡가들에게만 쓰여지는 작품번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독특한 작품번호를 쓰는 작곡가가 많은 관계로 이번 시간부터 4편에 나눠서 다뤄보려 하는데요.

 

오늘은 그 처음으로 음악의 아버지 바흐, 바로크 시대의 독일 작곡가 북스테후데, 폴란드를 대표하는 작곡가 쇼팽의 작품 번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01. 바흐의 작품 번호 BWV (Bach Werke Verzeichnis)

폴란드 출신의 독일 음악 문헌가 “슈미더 (Wolfgang Schmieder, 1901~1990)”는 드레스덴의 TH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을 시작, 1933년부터 1942년까지 독일의 유명한 음악 출판사인 “Breitkopf & Haertel)에서 음악 사서로 일을 하며 음악의 아버지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의 작품들의 정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습니다. 슈미더는 1963년 자신의 은퇴까지 프랑크푸르트 대학의 도서관에서 일하며 바흐 작품들을 연구하였는데요. 1950년, 그의 평생의 연구의 결과가 발표되었으며 현재까지도 “슈미더의 바흐 작품 번호”인 “Bach Werke Verzeichnis”, 줄여서 BWV 에 번호를 붙여 BWV.1004 등으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02. 북스테후데의 작품 번호 BuxWV (Buxtehude Werke Verzeichnis)

독일의 오르가니스트 겸 작곡가 “북스테후데 (Dietrich Buxtehude, 1637?~1707)”는 다양한 오르간 작품을 작곡하며 젊은 바흐의 롤모델이 된 작곡가이자 음악가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72년 북스테후데 전문가로 알려진 음악 연구가 “카를스테트 (Georg Karstaedt, 1903~1990)”가 정리, 발표하여 1984년 약간의 수정을 거쳐 “Thematisch-Systematisches Verzeichnis der musikalischen Werke von Dietrich Buxtehude (테마와 시스템에 따른 북스테후데의 음악 작품 번호)”를 발표하였는데요. 현재도 이 작품번호를 바흐의 “BWV”과 구분하여 “BuxWV”로 줄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03. 쇼팽의 작품번호 4가지

폴란드를 대표하는 작곡가 “쇼팽 (Henri Frederich Chopin, 1804~1880)”의 연구는 다방면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요.

그 이유에서인지 작품 번호도 “Op.”로 분류되는 것 외에 3명의 연구가에 의하여 분류되어져 있습니다.

 

그 첫째는 영국의 음악학자 “모리스 존 에드윈 브라운 (Maurice John Edwin Brown, 1906~1975)”에 의해 분류된 “B-number”, 즉 “B.01”, “B.02”… 등의 작품번호이구요.

 

두번째는 벨라루스 출신의 여성 음악학자 “크리스티나 코빌란스카 (Krystyna Kobylanska, 1925~2009)”의 “K-number/Kk-number”, 즉 “K.01/Kk.01”, “K.02/Kk.02”..의 작품번호입니다.

 

마지막은 폴란드의 음악학자 “쵸민스키 (Jozef Michal Chominski, 1906~1994)”가 “A”, “C”, “D”, “E”, “P”, “S” 등 장르에 따라 나누는 방법으로 쓰여진 작품번호가 있습니다.

 

쇼팽의 음악을 다양한 방법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현재는 혼란을 막기 위해 “Opus”를 사용하고 있답니다.

 

 

다음 시간에는 드뷔시, 드보르작, 그리고 하이든의 작품 번호의 암호를 풀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