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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바이올리니스트, 비올리스트 겸 칼럼니스트 쏘냥 (박소현)입니다.
섹시한 클래식 뇌를 갖기 위한 칼럼 “알쓸신클”,
오늘은 작곡가들의 특유의 작품번호에 대해서 알아보는 두번째 시간으로 드뷔시, 드보르작, 그리고 하이든의 작품 번호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01. 드뷔시의 작품번호 “L”
프랑스의 인상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 “드뷔시 (Claude-Achille Debussy, 1862~1918)”는 “L-number”, 즉 “L.01”, “L.02”.. 등으로 작품을 분류하고 있는데요.
이는 1988년, 이 작품 분류를 한 프랑스의 음악 학자 겸 사서 “레쥬르 (Francois Lesure, 1923~2001)”의 성 Lesure의 첫자를 딴 L을 붙인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드뷔시의 작품에는 따로 작품번호 표시를 하지 않는 것이 관행이 되어있습니다.
02. 드보르작의 작품번호 “B”
스메타나와 함께 체코를 대표하는 낭만주의 작곡가이자 민족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음악가인 “안토닌 드보르작 (Antonin Leopold Dvorak, 1841~1904)”은 “신세계 교향곡 (교향곡 9번 마단조 신세계로부터, From the new world)”, “유모레스크”, 현악사중주 “아메리카” 등으로 유명한 작곡가입니다.
드보르작의 작품 분류는 체코 작곡가이자 음악학자인 “부르크하우저 (Jarmil Burghauser, 1921~1997)”가 하였으며 부르크하우저의 성을 딴 이니셜 B를 붙여 “B.01”, “B.02”..등으로 표시합니다. 하지만 드보르작은 작품 연대가 명확하기 때문에 Opus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B분류도 있다는 사실만 알아둬도 충분하겠죠?^^?
03. 하이든의 작품번호 “Hob.”
드뷔시와 드보르작의 작품번호와 달리 현재까지도 유용하게 쓰이고 있는 하이든의 작품번호 “Hob-Number”는 네덜란드의 음악학자 “호보켄 (Anthony van Hoboken, 1887~1983)”이 하이든의 작품 750여곡을 분류한 것으로 호보켄의 성의 약자인 “Hob.”을 사용합니다.
하이든의 작품번호가 읽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Hob.1”, “Hob.2” 이런 식으로 작품에 번호만 단 것이 아닌, 로마자를 이용하여 권수를 나눠 하이든의 작품을 정리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로마자 “Ⅰ, Ⅱ, Ⅲ, Ⅳ..”는 장르별로 분류된 1권, 2권, 3권 등이라 생각하면 되며 31권으로 나눠져 아래의 표처럼 곡들이 분류되어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하이든의 놀람 교향곡은 그의 108개의 교향곡 중 94번째 작품이기 때문에 “Hob. Ⅰ:94”라고 표시를 하여 “Symphony in g Major, Hob. Ⅰ:94” 라 쓰면 되는 것입니다.
현악 사중주 황제의 경우는 3번째 분류인 현악사중주 83개의 작품 중 76번째 작품이기 때문에 “Stringquartet in C Major, Hob. Ⅲ:76)”이라고 쓰면 되는거죠!
로마자 분류로 곡의 장르를 분류한 후에 작품이 쓰여진 순으로 번호가 매겨졌으니 오히려 곡을 읽기가 훨씬 편해지는 원리랍니다!
다음 시간에는 리스트, 모짜르트, 그리고 파가니니의 작품번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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