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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냥의 클래식 칼럼/브런치 클래식 매거진

알쓸신클-32. 음악 용어 - '점점'에 대한 단상

by zoiworld 2019.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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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상과 함께하는 자세한 글은 https://brunch.co.kr/@zoiworld/106 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취미로 악기를 하거나 전공자 학생들, 심지어 전문 연주자들도 흔히 할 수 있는 실수에 대한 짧은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바로 점점이 들어가는 음악 용어들을 연주하는 방법에 관한 것입니다.

점점이 들어가는 대표적인 음악 용어가 바로 크레센도’, ‘데크레센도’, ‘리타르단도’, 그리고 아첼레란도인데요.

 

앞서 알쓸신클 26. 음악용어 [셈여림표 02] (https://brunch.co.kr/@zoiworld/91)29. 악보에 자주 등장하는 암호들 2. (https://brunch.co.kr/@zoiworld/97)에서 다뤘듯 크레센도는 점점 크게, 데크레센도는 점점 작게, 리타르단도는 점점 느리게, 그리고 아첼레란도는 점점 빠르게란 뜻으로 쓰이는데요.

 

여기서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크레센도가 쓰여져 있는 부분을 크게 연주하고, 데크레센도가 쓰여져 있는 부분을 작게 연주하고, 리타르단도가 적혀져 있는 부분을 느리게 연주하고, 또 아첼레란도가 쓰여진 부분을 빠르게 연주하는 것입니다.

갑자기 크게 연주하는 것은 수비토 포르테 (Subito f), 갑자기 작게 연주하는 것은 수비토 피아노 (Subito p), 갑자기 느리게는 리테누토 (Ritenuto), 갑자기 빠르게는 루바토 (Rubato) 등 다른 음악 용어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구요!

 

그래서 많은 선생님들이 크레센도가 쓰여져 있는 부분은 피아노로 연주해야 해!’, 또는 데크레센도라고 쓰여져 있는 부분은 포르테로 연주하고 그 뒤에서 점점 작아져야 해!’라고 목이 쉬도록 노래부르시죠.

 

이해하셨죠?

크레센도가 쓰여져 있는 부분은 아직 커져서는 안됩니다!

데크레센도가 쓰여져 있는 부분은 아직 작게 연주해서는 안됩니다!

리타르단도가 쓰여져 있는 부분은 아직 느려지면 안됩니다!

그리고 아첼레란도가 쓰여져 있는 부분은 아직 빨라지면 안됩니다!

 

점점 가속, 감속, 사운드를 키우거나 줄이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답니다!!

갑자기점점을 구분해서 연주할 수 있다면 훨씬 다이내믹하고 풍부한 음악을 연주할 수 있겠죠?

 

알쓸신클, 클래식 음악 용어에 대한 단상을 짧게 다뤄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다시 클래식 공연장 에티켓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