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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편 ‘CF 속에 등장하는 클래식’ 세번째 시간을 오랜만에 선보이려고 합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지금 TV와 라디오에 많이 등장하고 있는 지큐랩 광고에 등장한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입니다.
지큐랩은 ‘지큐랩 에스프로바이오틱스’라고 하여 장 건강, 즉 배변 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일동제약의 유산균 음료인데요.
지큐랩의 TV 광고는 상남자 이미지의 액션배우로 어울리지 않는 귀여움을 탑재하고 있어 ‘마블리, 마요미’와 같은 별명을 지닌 배우 ‘마동석 (1971-)’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현재에도 많이 방송을 타고 있는데요.
특히 이 광고에서는 ‘지켜줄께에~’라는 4음의 멜로디가 강렬하게 반복되는데요.
이 4음 ‘솔-솔-솔-미b’은 아마 어린 아이도 알만한 유명한 멜로디일 것인데요.
클래식 음악 아는 거 있어?란 질문에 바로 흥얼거릴 수 있는 멜로디가 바로 이것일 것입니다.
이 멜로디의 주인공이 바로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입니다.
독일 ‘본 (Bonn)’에서 태어나 오스트리아 ‘빈(=비엔나, Wien)’에서 세상을 떠난 고전과 낭만을 어우르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악성 (=음악의 성인, 樂聖)’이란 별명을 지닌, 바흐와 모차르트와 함께 가장 유명한 클래식 작곡가이기도 한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은 월광 소나타, 비창 소나타, 전원 교향곡, 협주곡, 가곡 Ich liebe dich 등 수없이 많은 명곡을 작곡한 작곡가입니다.
무엇보다 그를 대표하는 작품이 바로 클래식을 대표할 수 있다 말할 수 있는 위의 멜로디를 지닌 작품 ‘운명 교향곡’일 것입니다.
‘운명 교향곡’은 원래 베토벤이 38세의 나이였던 1808년에 완성하여 비엔나의 ‘Theater an der Wien’에서 초연한 그의 5번째 교향곡인데요. 정식 명칭은 ‘교향곡 5번 다 단조 작품번호 67 (Symphony No. 5 in c minor, Op.67)’입니다.
1. 알레그로 콘 브리오 (Allegro con brio), 2. 안단테 콘 모토 (Andante con moto), 3 알레그로 (Allegro, 4. 알레그로-프레스토 (Allegro-Presto)로 이뤄진 이 교향곡 5번 중 1악장에 등장하는 메인 멜로디가 바로 ‘솔-솔-솔-미b’입니다.
원래 이 곡의 제목 ‘운명 (Schicksal)’은 베토벤이 직접 단 명칭은 아닌데요.
베토벤의 비서였던 ‘안톤 쉰들러 (Anton Schindler, 1795-1864)’에게 베토벤이 이 작품 1악장을 가리키며 남긴 말에서 유래가 되었는데요. 그 때 베토벤이 했던 말은 아래와 같습니다.
‘Den Schluessel zu diesen Tiefen gab dessen Schoepfer selber, als er eines Tages mit dem Verfasser ueber die demselben zu Grunde liegend Idee sprach, mit den Worten; So poch das Schicksal an die Pforte, indem er auf den Anfang des ersten Satzes hinwies.
그는 작품의 깊은 의미를 알 수 있는 열쇠를 내게 언질하였는데, 어느날 내게 “운명은 이처럼 문을 두드린다”라는 말과 함께 1악장의 처음을 가리키며 이 곡의 아이디어에 대해 표현하였는게 그 예이기도 하다.’
귀병으로 인하여 거의 들리지 않았던 베토벤이 음악가로써의 깊은 좌절을 딛고 운명에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가 표명이 된 작품으로 우리에게 베토벤의 음악과 삶을 두드려주는 작품으로 전세계적으로 많이 쓰여지는 작품이기도 한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 중 1악장, 지큐랩 광고에서도 등장하여 장 건강을 운명처럼 챙겨주는 든든함을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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