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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iworld 호기심/Tango 이야기 [다음 브런치] (完)

브런치 북 - 클래식쟁이 쏘냥의 Tango 이야기 - 탱고 음악의 종류

by zoiworld 2021.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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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https://brunch.co.kr/@zoiworld/178 에서 음악, 사진, 영상 등과 함께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피아졸라 (Astor Pantaleon Piazzolla, 1921-1992)’가 개척한 음악 스타일인 누에보 탱고음악으로만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탱고 음악은 사실 피아졸라가 태어나기 훨씬 이전부터 탄생하여 발전해왔습니다. 19세기 초 당시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쿠바로 유입되어 유행하였던 아바네라 (Habanera)’와 식민지 시대에 아프리카에서 들어온 칸돔베 (Candombe)’가 결합하여 탄생한, 즉 남미와 아프리카의 음악이 융합되어 탄생한 음악이 바로 밀롱가이며 밀롱가 외에도 땅고, 발스 이렇게 3가지 종류의 탱고 음악이 현재까지 연주되는 탱고 음악의 3가지 종류입니다.

 

1.     땅고 (Tango)

탱고 음악의 한 장르이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4박자의 음악인 땅고입니다. (원래 스페인어로는 땅고, 영어로는 탱고라 부르는 동일한 단어이지만 이 글에서는 좀 더 쉬운 구분을 위하여 음악의 장르인 ‘Tango’는 오리지널 발음인 땅고로 지칭하겠습니다.)

19세기 중반 이후 탄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이 땅고는 가장 오래된 탱고 음악으로 알려져 있는 후안 페레즈 (Juan Perez)’1880년 곡 다메 라 라타 (Dame la lata)’을 필두로 유럽에서 가장 먼저 소개된 탱고 음악으로 알려진 앙헬 비욜도 (Angel Villoldo)’1903년 곡 엘 초클로 (El Choclo)’, 탱고 파티인 밀롱가 (Milonga)’에서 가장 마지막에 연주되는 로드리게즈 (Gerardo Matos Rodriquez, 1897-1948)’ 1916년 곡 라 꿈파르시타 (La Cumparsita)’와 같은 수백, 수천개의 땅고 곡들이 지금 현재에도 작곡되고 연주되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피아졸라의 리베르 땅고 (Libertango)’나 여인의 향기로 알려진 카를로스 가르델 (Carlos Gardel, 1890-1935)’포르 우나 카베차 (Por una Cabeza)’와 같은 음악들 역시 땅고 음악에 속합니다.

 

2.     밀롱가 (Milonga)

밀롱가는 여러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탱고 춤을 추는 플로어를 지칭하는 단어도 밀롱가, 그리고 탱고 춤을 추는 행사나 파티 역시 밀롱가라 불립니다. 그리고 탱고의 3가지 음악 장르 중 하나도 밀롱가라고 표현합니다. , “나는 오늘 밀롱가에 가서 파트너와 밀롱가로 나가 밀롱가에 맞춰 춤을 추었다라고 한다면 나는 오늘 탱고 파티에 가서 파트너와 함께 플로어에 올라 밀롱가 음악 장르에 맞춰 춤을 추었다란 의미가 되는 것이죠^^

밀롱가 음악은 아버지 뻘인 느린 2박의 하바네라와 달리 매우 빠른 2박자의 음악입니다. 이 음악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리듬이 바로 하바네라 리듬인데요. 8분음표와 16분음표, 그리고 2개의 8분음표로 구성되는 이 리듬이 많은 탱고 춤을 추는 사람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어 줍니다. 셋잇단음표 세 음과 8분음표 2개로 구성되는 칸돔베 리듬 역시 밀롱가 음악에 들어가 있어 그 흥을 돋구어줍니다.

 

3.     발스 (Vals)

발스는 3박자의 탱고 음악으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왈츠 (Waltz)’ 음악이 탱고 음악에 접목된 것이라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비엔나 왈츠와 같은 음악들에 비해서 전체적으로 템포가 좀 더 빠른 편이며, 실제로 1810년경 유럽에서 유럽의 왈츠가 유입이 되었고 1922, 이 왈츠 음악에 탱고 음악을 접목시켜 유럽에의 역수출을 이뤄낸 인물이 바로 영화 여인의 향기에 등장하며 지금까지도 탱고 음악을 대표하는 음악이 된 간발의 차이 (Por una Cabeza, 포르 우나 까베차)’를 작곡한 탱고 가수이자 작곡가 카를로스 가르델입니다. 1922년 가르델이 녹음한 ‘Tu diagnostico’는 그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었습니다. 또 우르과이의 작곡가 메로 (Rosita Melo)’1911녀 작곡한 ‘Desde el alma’는 현재까지도 가장 사랑받는 땅고 왈츠, 즉 발스 음악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탱고 음악의 장르를 알아보는 시간을 짧게 가져봤는데요. 다음 시간에는 땅고 음악을 연주하는 중요한 악기들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