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북 - 클래식쟁이 쏘냥의 Tango 이야기 - 탱고 춤의 종류

글은 https://brunch.co.kr/@zoiworld/184  에서 음악, 사진, 영상 등과 함께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탱고 춤은 크게 사교춤이란 뜻의 ‘볼룸 댄스 (Ballroom dacne)’의 ‘차차차’나 ‘퀵스텝’, ‘파소 도브레’, ‘왈츠’와 같은 장르 중 하나인 ‘콘티넨탈 탱고 (Continental Tango)’와 아르헨티나 탱고 춤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 두 춤을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춤을 추는 두 사람의 상체인데요. 댄서들의 허리가 젖혀져 서로의 상체가 떨어져 있는 춤이 콘티넨탈 탱고, 그리고 상체가 붙어져 기대는 듯한 포즈로 춤을 추는 것이 기본 자세인 춤이 아르헨티나 탱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르헨티나 탱고가 훨씬 접촉이 많아 보이는 춤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탱고 춤을 연상할 때 꽃을 물거나 고개를 함께 서로 여러 번 도리도리~ 돌리는 것을 떠올리는데 이는 대부분 콘티넨탈 탱고에서 추는 춤으로 아르헨티나 탱고에서는 억지로 둘이 같이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행동은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탱고 춤도 쇼탱고라 불리는 ‘에세나리오’와 일반적인 ‘피스타’로 구분합니다. 가장 권위가 높은 탱고 대회인 ‘문디알’을 비롯하여 대부분의 탱고 대회는 에세나리오와 피스타로 구분하여 경쟁을 벌입니다. 또 춤의 틀에서 벗어나거나 전통적인 탱고 음악이 아닌 다양한 음악으로 춤을 추는 ‘누에보 탱고’도 있습니다.

 

1.     피스타 (Pista)

바닥, 길바닥이란 의미의 ‘피스타 (Pista)’는 ‘살롱 (Salon)’이라고도 불리는 일반적인 탱고 춤을 의미합니다. 아르헨티나 탱고를 취미로 배울 때 제일 처음 배우는 베이직들도 피스타입니다. 소셜 파티나 모임에서 추는 춤도 피스타입니다.

안무를 짜거나 하지 않고 보통 남녀가 춤을 출 때 남성이 리드를 하는 것을 통하여 즉흥적으로 추는 춤이 바로 이 피스타입니다. 상체가 거의 떨어지지 않는 것이 전형적인 아르헨티나 탱고 춤이 어떤 것인가 알아보기에 가장 좋은 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특정한 파트너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파트너가 없이 ‘딴따 (Tanda)’라고 불리우는 10분 정도의 음악 묶음이 끝난 후에 파트너를 바꿔서 춤을 춥니다.

 

2.     에세나리오 (Escenario)

탱고 춤을 공연하거나 할 때 추는 리더가 팔로우를 돌리거나 던지거나 하는 멋진 안무가 등장하는 ‘쇼 탱고 (Show Tango)’를 에세나리오라고 합니다. 이 춤은 파트너 쉽으로 이뤄진 댄서들이 안무를 짜서 특정한 음악에 맞춰 공연용으로 완성된 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정한 탱고 춤의 형태를 벗어나기 때문에 매우 화려하거나 아크로바틱한 장면들이 연출되며 예술적으로도 매우 아름다운 안무들이 많이 연출되는 장르입니다.

 

3.     누에보 탱고

피아졸라의 ‘누에보 탱고’ 음악처럼 보통 전통적인 탱고 음악이 아닌 누에보 탱고 음악을 비롯하여 재즈, 팝, 가요, 심지어 퓨전 국악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것을 ‘누에보 탱고’라고 합니다. 기존의 틀을 넘어서 자유로운 형태의 음악에 에세나리오 동작이나 틀을 깨는 다양한 동작들을 즉흥적으로 구사하는 춤입니다.

 

즉흥적으로도, 안무로도 아름다운 탱고 춤의 세계, 다음 시간에는 탱고 음악의 양대 산맥 중 한 명이라 할 수 있는, 올해 탄생 100주년을 자랑하는 음악가 ‘피아졸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