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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더블베이스 (Double Bass)', 독어로 '콘트라바쓰 (Kontrabass)', 이탈리아어로 '콘트라바소 (Contrabasso)'로 불리는 '콘트라베이스'는 활을 사용해서 연주하는 찰현악기 중 가장 큰 악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오케스트라에서 주로 연주되는 악기 중 가장 큰 찰현악기이긴 하지만 '옥토바스 (Oktobass)'라고도 불리는 콘트라베이스보다 2배 정도 큰 3.5m의 높이와 100kg 정도의 무게를 자랑하는 찰현악기도 존재합니다.
콘트라베이스는 스크롤에서 엔드핀까지 총 높이가 180cm 정도이고 20kg이 넘는 무게를 자랑합니다. 콘트라베이스는 '바이올린 족'이 기원이란 의견과 '비올 족'이 기원이란 의견이 현재까지도 논쟁이 되는 악기입니다. 비올 족의 악기인 '비올라 다 감바' 악기 중 가장 크고 낮은 음역대의 악기 '비올로네 (Violone)'는 6개의 현으로 이뤄진 악기로, 16세기에 크게 유행한 악기이며 콘트라베이스의 직계 조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기에 콘트라베이스틑 비올 족의 악기인 '비올라 다 감바'를 기원으로 하고 있으나 바이올린 족의 조상인 '비올라 다 브라치오'의 영향을 많이 받은 악기로 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현대 오케스트라에서 살아남은 마지막 '비올라 다 감바'로 정의되고 있는 콘트라베이스는 보통 4개의 현을 연결하여 연주하지만, 가장 낮은 음인 '미 (E)'보다 낮은 '도 (C)'나 '시 (B)' 현을 더한 '5현 베이스'로 연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베토벤이나 레스피기와 같은 작곡가들이 낮은 '도'나 '시'음을 콘트라베이스에 부여하여 작곡한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4현의 더블베이스는 한 옥타브를 올려 연주하는 경우도 있지만, '익스텐션 (Extansion)'이라는 도구를 스크롤에 부착해 미 선을 연장하여 더 낮은 음을 연주할 수 있도록 조정하기도 합니다.
콘트라베이스의 활을 잡는 방법은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오버 핸드 보우 (Overhand bow)'라고 알려져 있는 프랑스 스타일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의 활을 잡는 방법과 유사하게 위에서 활을 잡는 방법입니다. 또 독일 스타일은 엄지, 검지, 중지로 활의 프로그를 쥐고 프로그와 활털을 고정시켜주는 부분를 약지와 소지로 끼워준다는 느낌으로 옆으로 잡는 방법으로 보면 됩니다. 이렇게 완전히 다른 방법 때문에 프랑스식이나 독일식이냐에 따라 활의 프로그 모양과 활의 길이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2m의 큰 사이즈 때문에 높은 의자에 걸터 앉거나 서서 연주하는 콘트라베이스는 다른 현악기들에 비하여 독주 작품이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작곡가 '카를 디터스도르프 (Carl Ditters von Dittersdorf, 1739-1799)'나 체코의 작곡가 '반할 (Johann Baptist Vanhal, 1739-1813)', 이탈리아의 작곡가 겸 콘트라베이시스트 '조바나 보테시니 (Goivanni Bottesini, 1821-1889)'의 콘트라베이스 협주곡들이 자주 연주되는 작품입니다.
오케스트라에서 가장 크고 낮은 음역대를 자랑하는 현악기를 넘어 독주곡, 재즈, 탱고 등 다양한 음악에서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콘트라베이스의 매력에 빠지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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