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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냥의 클래식 칼럼/브런치 클래식 매거진

알쓸신클-64.악기 이야기 - 오보에 [Oboe]

by zoiworld 2022.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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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상과 함께하는 자세한 글은  https://brunch.co.kr/@zoiworld/202 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오보에 (Oboe)'의 기원이나 조상 악기는 학자들의 의견이 분분합니다. 현재 오보에의 조상이라 불리는 '숌 (Shawm)'은 오보에의 기본적인 형태를 만들 때 참고한 악기로 서아시아에서 탄생하여 서양으로 전파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프랑스어로 현재까지도 '웃부아 (Hautbois)'라 불리는 오보에는 '소리가 큰'이란 뜻의 'Haut'과 '목재'란 뜻의 'Bois'가 합쳐진 단어입니다.

18세기 바로크 시대에 제작된 '웃부아'는 하나의 원통으로 이뤄진 '숌'과 달리 세 부분으로 나눠 조립되어 더욱 섬세하게 제작되었고, 이 방법은 현대 오보에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18세기 후반 이탈리아 어 '오보에 (Oboe)'로 불리기 시작하며 이 이름으로 자리잡게 된 오보에는 도장을 만드는 데 자주 쓰이는 '회양목'으로 만들어졌으며, 현대 오보에는 파이프 오르간을 만들 때 사용하는 아프리카 흑단으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65Cm정도의 한 쪽 끝이 좁은 원추형 관에 45개의 키를 만들어 3옥타브가 안되는 음역대를 연주할 수 있는 오보에는 다른 악기들에 비하여 소리를 낼 수 있는 음이 한정적인 것이 특징입니다.

 

또 '더블 리드'를 오보에의 3개 파트 중 제일 윗 파트인 '윗관 (Upper body)'에 연결하고, 그 다음 '아랫관 (Lower body)'과 '벨 (Bell)'을 차례로 연결하여 연주합니다. 

리드는 갈대로 만들어진 '케인 (Cane)'을 반으로 접어 더블 리드로 만들어 실로 묶은 후 코르크로 만들어진 '튜브 (Tube)'에 꽂으면 완성됩니다. 대부분의 리드를 사용하는 악기 연주자들은 자신의 입모양이나 주법에 따라 직접 깎고 다듬어서 사용합니다.

 

오보에는 현대 오보에로 불리는 일반적인 오보에 외에도 그 크기나 음역대에 따라 '잉글리시 호른 (English Horn)', '오보에 다모레 (Oboe d'amore)', '피콜로 오보에 (Piccolo Oboe)', '베이스 오보에 (Bass Oboe)', '헤켈폰 (Heckelphone)' 등의 오보에 족이 있습니다.

 

오보에는 그 긴 역사만큼 훌륭하 작품들이 많이 작곡되었습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모차르트의 '오보에 협주곡 다장조 작품번호 314번 (Mozart Oboe Concerto in C Major, K.314)'입니다.

 

모차르트의 오보에 협주곡 외에도 이탈리아 작곡가 마르첼로의 '오보에 협주곡 라단조 (Marcello Concerto for Oboe and Strings in d minor, S.Z799)', 슈만의 '3개의 로망스 작품번호 94번 (Schumann 3 Romances for Oboe and Piano, Op.94)' 등 수많은 작곡가들이 오보에를 위한 명곡들을 작곡하였습니다.

 

아름다운 오보에를 위한 음악들을 찾아서 들어보면 오보에가 그저 오케스트라 조율을 위한 '라 (A)'음을 내어주는 악기가 아닌 오래된 역사 속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며 발전을 거듭해온 악기라는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