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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냥의 클래식 칼럼/브런치북 [7시 클래식]

7시 클래식 - 2월 14일 슈만 헌정

by zoiworld 2024.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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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북 주소 : https://brunch.co.kr/@zoiworld/302

 

15화 7시 클래식 - 2월 14일 슈만 헌정

045. 슈만 가곡집 미르텐 중 1번 헌정 | 매일 아침 7시에 만나요! 1일 1 클래식!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가장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가곡을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https://youtu.be/BF-YV-hGLGM?si=IIy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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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7시에 만나요! 1일 1 클래식!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가장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가곡을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https://youtu.be/BF-YV-hGLGM?si=IIyD3pG0_tR3fWsY

 

곡명 : 가곡집 <미르텐> 중 1번 '헌정' ('Widmung' from <Myrthen>, Op.25)

작곡가 : 로베르트 슈만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

 

독일의 낭만주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겸 음악 평론가였던 슈만은 '트로이메라이 (Traeumerei)'가 포함된 <어린이 정경>, 4개의 교향곡, 가곡집 <시인의 사랑> 등을 작곡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스승이었던 '프레드리히 비크'의 딸이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였던 '클라라 비크 슈만 (Clara Josephine Wieck-Schumann, 1819-1896)'와 사랑에 빠져 오랜 기간 클라라의 아버지이자 슈만의 스승인 비크와 법정공방을 가졌는데요. 결국 클라라가 성인이 되던 1840년에 그들은 오랜 법정다툼에서도 승리하고 결혼식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 1840년에 슈만은 평생의 사랑과 결혼으로 맺어졌음에 큰 행복감과 창작열에 사로잡혀 무려 150여곡의 가곡을 작곡하였습니다. 이 해를 슈만의 '가곡의 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슈만이 '가곡의 해'에 작곡한 가곡집 <미르텐>은 특히 주목해야하는 작품인데요. '미르텐'은 순결을 상징하고 결혼식장과 화환 등 신부를 장식하는 꽃인 '은매화'를 지칭합니다. 슈만이 괴테, 하이네, 바이런, 뤼케르트와 같은 시인들의 시를 가사로 한 26개의 곡으로 구성된 이 가곡집은 슈만이 결혼식 전날에 자신의 신부 클라라에게 헌정하였습니다. 이 26개의 곡들 중 가장 유명한 곡이 바로 첫 번째 곡인 '헌정'입니다. 독일의 시인 '프리드리히 뤼케르트 (Friedrich Rueckert, 1788-1866)'가 사랑하는 아내에게 바친 시를 가사로 한 청혼가인 이 곡은 생의 동반자가 된 클라라에게 바치는 사랑의 찬가와 같은 곡이었습니다.

 

이 곡은 이 부부가 결혼하고 6년이 지난 1846년부터 1847년까지 그들과 가까운 사이였던 음악가들 중 한 명인 '피아노의 왕', '프란츠 리스트 (Franz Liszt, 1811-1886)'에 의하여 피아노 독주를 위한 버전으로 편곡되었으며, 지금도 슈만의 원곡 가곡만큼 많이 연주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날인 발렌타인 데이와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이라 할 수 있는 슈만의 헌정과 함께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표현해보는 날이 되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