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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냥의 클래식 칼럼/브런치북 [7시 클래식]

7시 클래식 - 2월 11일 드뷔시 달빛

by zoiworld 2024.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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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북 주소 : https://brunch.co.kr/@zoiworld/299

 

12화 7시 클래식 - 2월 11일 드뷔시 달빛

042.드뷔시 베르가마스크 중 달빛 | 매일 아침 7시에 만나요! 1일 1 클래식! 2월 11일, 아직은 밤이 길어 달빛이 은은하게 비춰주는 오늘에 어울리는 음악을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https://youtu.be/c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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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7시에 만나요! 1일 1 클래식!

2월 11일, 아직은 밤이 길어 달빛이 은은하게 비춰주는 오늘에 어울리는 음악을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https://youtu.be/c977QdbTImU?si=xRt057bBQeHjx597

 

곡명 :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중 3번 달빛 ('Clair de lune' from 'Suite Bergamasque' L.75 for Piano solo)

작곡가 : 클로드 드뷔시 (Claude Debussy, 1862-1918)

 

프랑스의 인상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 드뷔시는 딸 '슈슈'를 위하여 작곡한 피아노 독주를 위한 '어린이 차지'를 비롯하여 교향시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 '바다', 피아노 트리오, 첼로 소나타, 바이올린 소나타 등 자신만의 부드럽고 인상적인 음악을 많이 작곡한 음악가입니다. 그가 1890년 작곡을 하기 시작하여 1905년에 발표한 피아노 독주를 위한 '베르가마스크 모음곡'는 그가 로마 대상을 수상하고 이탈리아로 유학하던 시절에 이탈리아 '베르가모 (Bergamo)'지역을 여행하였을 때 얻은 영감으로 작곡한 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베르가모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춤과 그 춤을 위한 음악이란 의미의 '베르가마스크 (Bergamasque)'란 이름을 딴 드뷔시의 '베르가마스크 모음곡'은 4개의 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곡 '전주곡 (Prelude)', 두 번째 곡 '미뉴에트 (Menuet)', 세 번째 곡 '달빛 (Clair de lune)', 그리고 원래 이름이 '파반느 (Pavane)'였으나 그 제목이 바뀌어 발표된 마지막 곡 '파스피에 (Passepied)' 중 가장 유명한 곡이 바로 세 번째 곡인 '달빛'입니다.

'달빛'은 그 원래 제목인 '감성적인 산책 (Promenade sentimentale)'처럼 매우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입니다. 드뷔시는 프랑스의 시인 '폴 마리 베를렌 (Paul-Marie Verlaine, 1844-1896)'의 시 <달빛 (Clair de lune)>에서 이 곡의 제목을 땄으며, 이 시에서도 첫 번째 연에 베르가마스크를 언급하고 있는 것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Votre ame est un paysage choisi
Que vont charmant masques et bergamasques
Joulant du luth et dansant et quas
Tristes sous leurs deguisements fantasques.

당신의 영혼은 하나의 선택된 풍경입니다.
그 위에 가면들과 베르가마스크가 매력적으로 보죠.
류트를 연주하고 춤을 추며
마치 환상적인 분장 아래서 슬픔에 가득 차네요.

 

해가 뜨기 시작하고 옅어지는 달빛이 아쉽지만, 아직은 어둑한 새벽의 달빛과 함께 드뷔시의 달빛에 빠져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