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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냥의 클래식 칼럼/브런치북 [7시 클래식]

7시 클래식 - 2월 12일 프랑크 소나타

by zoiworld 2024.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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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북 주소 : https://brunch.co.kr/@zoiworld/300

 

13화 7시 클래식 - 2월 12일 프랑크 소나타

043. 세자르 프랑크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가장조 | 매일 아침 7시에 만나요! 1일 1 클래식! 2월 12일은 너무나 훌륭한 소나타라 원곡인 바이올린 뿐만 아니라 첼로, 비올라로도 편곡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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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7시에 만나요! 1일 1 클래식!

2월 12일은 너무나 훌륭한 소나타라 원곡인 바이올린 뿐만 아니라 첼로, 비올라로도 편곡되어 사랑받는 곡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https://youtu.be/tQgNwQZ8NxU?si=gyzkqTuRopMrgq6O

 

곡명 :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가 장조 (Sonata for Violin & Piano in A Major)

작곡가 : 세자르 프랑크 (Cesar Franck, 1822-1890)

 

벨기에 출신의 프랑스 작곡가 세자르 프랑크는 뛰어난 오르간 연주자인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그의 오르간을 위한 환상곡 작품번호 16번과 소품 등은 아직도 많이 사랑받는 곡입니다. 그 외에도 3개의 피아노 트리오, 찬양곡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가곡의 일종으로 쓰여진 '생명의 양식 (Panis Angelicus)', 3개의 모테트 등을 작곡하였습니다.

프랑크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가 바로 1886년, 60대의 프랑크가 28세의 천재 바이올린 연주자 겸 작곡가 '외젠 이자이 (Eugene-Auguste Ysaye, 1858-1931)'의 결혼 선물로 작곡한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입니다. 그들은 40세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동향, 즉 같은 벨기에 사람이라는 이유와 다양한 음악적 성향 등으로 매우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 우정의 징표와 같은 곡이라고 할 수 있는 곡이기도 합니다.

 

프랑크가 작곡한 단 하나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인 이 곡은 단순하면서도 감성적인 프랑크의 성향이 많이 반영되어 관객들뿐만 아니라 연주자들도 사랑하는 소나타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프랑크는 이 곡에서 '순환 기법 (Cyclic form)', 또는 '순환조성'이라 불리는 동일한 주제가 여러 악장에 쓰이는 기법을 통하여 각 악장의 통일성을 추구하였으며, 그는 서로 연관되는 이 선율들을 '사촌들'이라고 일컬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작곡가가 직접 '연애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표현한 1악장 '알레그레토 벤 모데라토 (Allegretto ben moderato)'를 지나 열정적인 감정의 폭발을 보여주는 2악장 '알레그로 (Allegro)', 그리고 다양한 변주로 불안한 마음과 사랑의 속삭임을 함께 그리는 3악장 '레치타티보-판타지아 (Ben moderato: Recitativo-Fantasia)', 그리고 결혼이란 결실에 마침내 도달한 사랑스러운 커플을 위한 팡파레를 울리는 마지막 악장 '알레그레토 포코 모소 (Allegretto poco mosso)'로 구성되어 숨쉴 틈 없이 달려갑니다.

 

위대한 노년의 작곡가가 젊고 전도유망한 음악가의 아름다운 사랑을 축복하는 노련한 음악과 함께 연휴의 마지막 날을 아름답게 장식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