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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3일, 오늘은 연휴가 끝나고 다시 일상이 시작하는 날이죠. 몸은 무겁지만 웃음이 묻어나는 곡으로 하루를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아 소개해드립니다.
https://youtu.be/vqeMWf5CzVM?si=AdfDJCdEm0jRs3ub
곡명 : 벼룩의 노래 (Song of the Flea/Песня о блохе)
작곡가 : 무소르그스키 (Modest petrovich Mussorgsky, 1839-1881)
'러시아 5인조'에 포함된 러시아 국민악파 작곡가인 무소르그스키는 교향시 <성 요한의 민둥산의 하룻밤>, 피아노 독주곡이자 라벨이 관현악 모음곡으로 편곡되어 더 큰 사랑을 받게 된 <전람회의 그림>, 그리고 오페라 <보리스 고두노프> 등으로 잘 알려진 작곡가입니다. 그가 장교로 일하던 것을 관두고 러시아의 '콘트랄토 (Conralto, 가장 낮은 음역대의 여성 성악가)'였던 '다리야 레오노바 (Darya Leonoca, 1829-1896)'의 반주자로서 3개월간 함께 러시아 각 도시를 여행하며 연주자로 활동하였던 1879년에 작곡된 곡이 바로 '벼룩의 노래'입니다.
연주 여행을 하는 동안 레오노바에게 많은 영감을 얻은 무소르그스키는 그녀에게 이 '벼룩의 노래'를 헌정하였고, 그녀는 다음해인 1880년, 자신의 음악회에서 이 곡을 노래하였습니다. 이 곡은 무소르그스키가 작곡한 65개의 가곡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고 무소르그스키 사망 이후인 1883년, 친구이자 '러시아 5인조'의 동료였던 '림스키 코르사코프 (Nikolai Rimsky-Korsakov, 1844-1908)'를 통하여 출판되었습니다.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1832)'의 대표작인 희곡 <파우스트 (Faust)>에 등장하는 악마 '메피스토펠레스 (Mephistopheles)'가 화자가 되어 부르는 노래가 바로 이 벼룩의 노래입니다. 괴테의 <파우스트>의 1부에서 메피스토펠레스에게 영혼을 팔고 젊음을 얻은 파우스트가 메피스토펠레스와 함께 결혼식 피로연이 한창인 마을의 선술집에 찾아가 술취한 대학생 무리들에게 들려주는 '왕이 총애하는 벼룩'에 대한 이야기를 가사로 하고 있는 아주 재미있는 곡입니다.
악마 메피스토펠레스가 노련한 언술과 홀리는 듯한 웃음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모습이 아주 잘 드러나는 무소르그스키의 '벼룩의 노래'와 함께 힘찬 하루를 맞이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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