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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0일, 음력으로 다시 한 번 맞게 된 새해를 축하하는 음악을 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https://youtu.be/bw5Vsg9vRNs?si=B777UclmeWBfkYRt
곡명 :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Symphony No.9 in e minor, Op.95 'Aus der neuen Welt')
작곡가 : 안토닌 드보르작 (Antonin Leopold Dovrak, 1841-1904)
체코를 대표하는 국민악파 작곡가 드보르작은 9개의 교향곡을 비롯하여 14개의 현악사중주, 4개의 피아노 트리오, 피아노 협주곡과 바이올린 협주곡, 2개의 첼로 협주곡 등을 남긴 작곡가입니다. 그는 베토벤, 글라주노프, 말러, 브루크너 등의 작곡가처럼 '9번 교향곡의 저주'에 포함되는 대표적인 음악가 중 한 명입니다. '9번 교향곡의 저주'는 아홉 번째 교향곡을 작곡하면 죽는다는 징크스인데, 말러는 이러한 두려움 때문에 아홉 번째 교향곡에 번호를 붙이지 않고 '대지의 노래'라는 이름을 붙였죠. 결국 그는 실제로는 열 번째 교향곡이지만, 9번 교향곡을 썼고, 그 것이 그의 마지막 교향곡이 되었습니다. 드보르작 역시 9번째 교향곡을 쓰고 사망하긴 하였으나, 9번 교향곡 이후 11년이나 지난 후에 사망하였기 때문에 진정 '9번 교향곡의 저주'를 맞이한 것이 맞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기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가 열 번째 교향곡을 작곡하지 않은 것은 그의 9번째 교향곡이 너무나 완벽했기 때문에 더 나은 곡을 작곡할 수 없었을 것이란 추측이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흔히 <신세계 교향곡>이라고 불리는 드보르작의 마지막 교향곡인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는 1893년, 그가 미국에 방문 중이던 50대에 작곡된 작품이자 그의 대표작입니다. 진정한 신세계이자 새로운 영감의 나라였던 미국에서 들을 수 있던 흑인 영가나 인디언들의 전통 음악을 접하고 그가 차용하거나 아이디어를 얻은 요소들이 내포된 것은 물론 체코의 민족음악의 요소가 잘 가미된 드보르작만의 강렬한 교향곡입니다.
1악장 '아다지오 - 알레그로 몰토 (Adagio-Allegro molto)', 2악장 '라르고 (Largo)', 3악장 '스케르초, 몰토 비바체 (Scherzo, molto vivace)', 4악장 '알레그로 콘 푸오코 (Allegro con fuoco)'로 구성된 이 악장은 정말 많이 무대에 올려지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교향곡 중 하나입니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거나, 특별한 무언가를 기념하기 위한 공연에 빠지지 않는 레퍼토리 중 하나가 된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음력)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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