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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9일, 구정 연휴가 시작되는 오늘 귀향길에 오르는 많은 분들을 위한 곡을 하나 준비해봤습니다.
https://youtu.be/0l5VMmab87w?si=o_NECFIKAuV7y6Yy
곡명 : 5개의 가곡 작품번호 15번 중 5번 '귀향' ('Geimkehr' from 5 Lieder Op.15)
작곡가 :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독일 후기 낭만 음악, 특히 '리트 (Lied)'를 빛낸 작곡가이자 지휘자였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Richard Strauss, 1864-1949)'는 교향시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그의 대표적인 교향시는 원래 철학을 전공하였던 슈트라우스다운 작품인 철학자 니체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입니다. 그 외에도 교향시 <영웅의 생애>, <돈 후앙>,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 <돈키호테>, <맥베스> 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오페라 <군트람>, <살로메>, <장미의 기사>, <엘렉트라>, <낙소스의 아리아드네>, <이노메네오>, 그리고 4번 교향곡 <알프스>까지 4개의 교향곡을 남긴 슈트라우스는 하이네, 뤼케르트, 레나우, 데멜 등의 시인들의 시에 작곡을 한 가곡집도 꾸준하게 발표하였습니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20대가 되고 작업하여 1886년에 발표한 '5개의 노래 작품번호 15번'은 첫 번째 곡인 '마드리갈'만 <최후의 심판>, <다비다>, <피에타>,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 등으로 알려진 이탈리아 화가이자 시인이었던 '미켈란젤로 (Michelangel Buonarroti, 1475-1564)'의 시를 바탕으로 쓰여졌습니다. 남은 4개의 노래는 모두 독일의 시인이었던 '아돌프 프리드리히 폰 샤크 백작 (Adolf Friedrich von Schack, Graf von Schack, 1815-1894)'의 시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5개의 아름다운 가곡들 중 가장 많이 노래 불러지는 마지막 곡 '귀향'의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나뭇가지는 부드럽게 흔들리고 / 조각배는 물가를 향해 날아간다 / 비둘기는 둥지로 돌아가고, / 내 마음은 당신에게 돌아간다.
빛나는 날은 충븐하고, / 삶이 온통 시끌해지면, / 빠른 날개짓으로 / 그것은 충분히 멀리까지 몰려들었다.
하지만 이제 해가 지고, / 그리고 작은 숲 위로 고요함이 흐르면, / 느껴보세요: 당신에게 평화가 있어요. / 당신 혼자 오롯이 느낄 안식이.'
이미 고향에 도착하신 분들도 있으실 것이고, 이제 곧 귀향길에 오르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이 아름다운 가곡과 함께 조심히 안전하게 사랑하는 사람들을 향한 귀향길에 오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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