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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9일, 지난 밤 추적추적 내린 겨울비 때문에 쉽게 잠들지 못한 여러분들을 위한 우수에 젖은 곡을 하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곡명 : 3개의 오래된 비엔나 춤곡들 중 2번 '사랑의 슬픔' (Liebesleid from '3 Alt-Wiener Tanzweisen')
작곡가 : 프리츠 크라이슬러 (Fritz Kreisler, 1875-1962)
오스트리아 장교 출신의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이자 후기 낭만 바이올린 작품을 다수 작곡한 '프리츠 크라이슬러'는 10세의 나이에 프랑스로 유학을 가 파리 음악원에서 2년간 음악을 배운 후, 12세의 나이에 오스트리아 빈 음악원에 입학하여 바이올린을 수학하였습니다. 1888년, 불과 13세의 나이에 미국 데뷔 무대를 가지고 2년간 미국 투어를 다니며 세계적인 명성을 쌓으며 유럽과 미국을 누볐습니다. 1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장교로 참전하였던 그는 제대 후인 1914년, 다시 미국 무대에 서게 되었고,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미국으로 망명하여 1943년 미국 시민권을 땁니다. 전쟁통에도 수많은 음반을 녹음하고 무대에 서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크라이슬러는 4개의 오페레타와 13개의 성악곡, 현악사중주 한 곡 등 작곡에도 매진하였습니다. 특히 그는 수많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작품들을 남겼으며, 조국 오스트리아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듯한 비엔나 스타일을 품은 곡들을 다수 작곡하였습니다.
작곡연도는 확실하지 않지만 1910년에 초판이 발행된 크라이슬러의 '3개의 오래된 비엔나 춤곡들 (3 old Viennese Dances)'은 첫 번째 곡인 '사랑의 기쁨 (Liebesfreud)', 두 번째 곡 '사랑의 슬픔', 그리고 세 번째 곡 '아름다운 로즈마리 (Schoen Rosmarin)'으로 구성되었으며, 세 곡 모두 현재까지 많이 연주되고 있는 곡들입니다. 비엔나 왈츠의 느낌이 듬뿍 담긴 '3개의 오래된 비엔나 춤곡들' 중 유일하게 단조로 작곡된 '사랑의 슬픔'은 첫 번째 곡인 '사랑의 기쁨'과 대조되며 아련함과 고통을 수반한 사랑의 아픔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후에 라흐마니노프가 피아노 독주를 위한 곡으로 편곡하기도 한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슬픔'과 함께 월요일 출근의 애환도 함께 흘려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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