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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냥의 클래식 칼럼/브런치북 [7시 클래식]

7시 클래식 - 3월 20일 슈포어 장미여,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by zoiworld 2024.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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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북 주소 : https://brunch.co.kr/@zoiworld/341

 

20화 7시 클래식 - 슈포어 장미여,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080. 슈포어 오페라 '제미르와 아조르-미녀와 야수' 중 아리아 | 매일 아침 7시에 만나요! 1일 1 클래식! 3월 20일, 오늘은 장미를 칭송한 오페라 아리아를 소개하려 합니다. https://youtu.be/ISL4o9Rkx3M?si=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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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7시에 만나요! 1일 1 클래식!

3월 20일, 오늘은 장미를 칭송한 오페라 아리아를 소개하려 합니다.

 

 

https://youtu.be/ISL4o9Rkx3M?si=97ZH_3eXVD9cIQqb

 

 

곡명 : 오페라 <제미르와 아조르> 중 아리아 '장미여,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Rose, Wie bist du reizend' from Opera <Zemire und Azor>)

작곡가 : 루이스 슈포어 (Ludwig 'Louis' Spohr, 1784-1859)

 

 

독일의 낭만주의 작곡가이자 바이올린 연주자였던 슈포어는 오페라 <파우스트>, <예손다>를 비롯하여 10개의 교향곡 등을 작곡한 인물입니다. 그가 1819년에 작곡한 2막 오페라 <제미르와 아조르 (Zemire und Azor)>는 초연 당시에는 큰 인기를 끌었으나, 1885년 이후 100년 가까운 시간동안 잊혀졌다 다시 태어난 작품입니다. 이 오페라는 '미녀와 야수 (Die Schoen und die Besite)'를 부제로 삼고 있는데요. 그 부제처럼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 이야기를 '페르시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상인 '산데르'는 하인과 함께 무역길에 나섰다가 귀향을 서두르던 중, 폭풍을 만나 피난처를 찾다 낯선 성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밤이 지나고 날이 밝자 길을 재촉하려던 중 산데르는 정원에 피어있는 아름다운 장미를 하나 뽑아 딸들 중 한 명에게 선물하려 합니다. 이 때 사악한 저주로 야수의 모습을 하게 된 성의 주인 '아조르'가 천둥소리와 함께 나타나 장미에게서 손을 떼라 명합니다. 산데르는 그에게 자신의 딸들 중 한 명을 보내 그를 악한 주문에서 풀려날 수 있게 돕겠다 약속합니다. 그리고 아조르의 영혼을 지닌 장미꽃과 함께 산데르는 집으로 향합니다. 산데르의 딸들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아버지를 맞이하고, 산데르는 가장 총명하고 아름다운 딸 '제미르'에게 이 꽃을 선물하며 사정을 설명합니다. 진실된 사랑이 아조르의 저주를 풀어줄 수 있을까요?

 

1막 2장에서 제미르가 장미를 선물받고 부르는 아리아가 바로 '장미여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Rose, Wie bist du reizend)'입니다. 

 

장미여 어찌 그리 아름답고 온화한지
너는 순수하구나
마치 사랑스러운 그림처럼

장미여, 너는 내게 선물같은 존재야.
가시 사이로 미소짓는구나
친절하게도

장미여, 하늘의 이슬을 마시렴.
가슴으로 장식거라
정원과 초원을..

당신은 아직도 죽음을 보내네요.
우리에게 장미향을 맡게 해주세요, 사랑하는 그대여.
나도 그대처럼 살고, 또 죽고 싶네요

 

 

아름다운 가사처럼 부드러운 멜로디를 자랑하여 후에 프란츠 리스트가 피아노 독주로 편곡하여 '장미, 로망스 (Die Rose-Romance, S.571)'로 발표하기도 한 이 곡은 현재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품으로도 종종 연주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곧 피어날 장미들이 만발할 따뜻한 나날들을 꿈꾸며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