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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2일, 오늘은 해변을 걸으며 바다의 봄을 느끼며 소개해드리고 싶었던 음악으로 준비했습니다.
https://youtu.be/HLgqi0_1ZpU?si=B9VZQp2hx43LYoji
곡명 : 가곡집 <백조의 노래> 중 '해변에서' ('Am Meer' from <Schwanenegesang>, D.957)
작곡가 : 슈베르트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가곡의 왕'이라 불린 슈베르트의 3대 가곡집 중 하나로 불리는 '백조의 노래', 보통 백조는 죽기 전에 단 한 번만 운다고 알려져 있어, '백조의 노래'는 보통 작곡가의 마지막 작품에 붙이는 이름입니다. 1829년 슈베르트가 사망한 다음 해에 슈베르트가 사망한 해에 작곡한 14곡의 미발표곡을 모아 출판하며 이름붙여진 가곡집이 바로 <백조의 노래>입니다. 14개의 곡 중 처음 7곡은 독일의 시인 '루드비히 렐슈타프 (Ludwig Rellstab, 1799-1869)', 8번부터 13번의 6곡은 '하인리히 하이네 (Heinrich Heine, 1797-1856)', 마지막 곡 '비둘기 전령'은 오스트리아의 시인 '요한 사이들 (Johann Gabriel Seidl. 1804-1875)'의 시를 가사로 하고 있습니다.
슈베르트의 <백조의 노래> 중 열두 번째 곡이자 하인리히 하이네의 시를 가사로 하고 있는 '해변에서'는 슈베르트의 가곡들 중 가장 아름다운 가곡으로 손꼽히는 작품입니다. 가사인 하이네의 <노래의 책 (Buch der Lieder)> 속 연작시 '귀향'의 14번째 시는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
Am Meer (해변에서)
Das Meer erglaenzte weit hinaus,
Im letzten Abendscheine;
Wir sassen am einsamen Fischerhaus,
Wir sassen stumm und alleine.
바다 저 멀리까지 석양이
떨어져 빛나고 있을 때
외로운 어부의 집에서 우리는 앉아있었다.
단 둘이서 말없이 앉아있었다.
Der Nebel stieg, das Wasser schwoll,
Di Moeve flog hin und wieder;
Aus deinen Augen, liebevoll,
Fielen die Traenen nieder.
안개가 올라오고 물결이 일어나
갈매기가 여기저기로 날아가고
당신의 사랑스러운 눈에서
눈물이 고여 떨어졌다.
Ich sah sie fallen auf deine Hand,
Und bin auf’s Knie gesunken;
Ich hab’ von deiner weissen Hand
Die Traenen fortgetrunken.
눈물이 그대의 손에 떨어지는 것을 보았고,
나는 무릎을 꿇었네.
그대의 하얀 손에 떨어진
그 눈물을 마셨네.
Seit jener Stunde verzehrt sich mein Leib,
Die Seele stirbt vor Sehnen;
Mich hat das unglueckseel’ge Weib
Vergiftet mit ihren Thraenen.
그 때 이후로 내 몸은 말라갔고
영혼은 그리움에 죽어만 갔네
그 가여운 여인이 떨군
독약 같은 그 눈물 때문에
불안정한 화자의 심리를 슬프고도 아름답게 그리고 있는 이 곡은 후에 피아노의 왕 '프란츠 리스트 (Franz Liszt)'에 의하여 다른 <백조의 노래> 속 가곡들과 함께 피아노 독주곡으로 편곡되어 그 서글프고도 아름다운 멜로디가 또다른 색으로 빛나게 되었습니다.
파도가 잔잔하게 부딪히는 소리와 잘 어우러지는 슈베르트의 '해변에서'와 함께 따뜻한 봄의 바다와 같은 아침을 맞이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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