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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3일, 오늘은 옛날 옛적 아름다운 무도회장의 모습을 그린 음악 작품을 하나 만나 보겠습니다.
https://youtu.be/gSZiR0d_xaE?si=OTpJclMPdDWcyQig
곡명 : 무도에의 권유 (Aufforderung zum Tanz/Invitation to the Dance, Op.65, J.260)
작곡가 : 카를 마리아 폰 베버 (Carl Maria Friedrich Ernst von Weber, 1786-1826)
'모차르트'의 아내였던 '콘스탄체'의 사촌으로 더 잘 알려진 독일의 낭만주의 작곡가 '카를 마리아 폰 베버'는 독일어로 작곡된 오페라인 '징슈필 (Singspiel)'의 완성이라고도 불리는 <마탄의 사수>, <오이리안테>, <오베론>과 같은 작품을 남기며 '베토벤의 라이벌'이라고까지 언급되었던 인물이었습니다. 실제로도 베버는 베토벤과 교류가 끊기지 않았던 친구였으나, 서로 추구하는 음악 성향이 달랐기 때문에 서로 서슴없이 서로를 비난(?!)하기도 하였던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9세의 젊은 나이에 홀로 떠난 음악 여행을 떠나는 영국에서 세상을 떠난 베버가 사랑하는 아내 '카롤리네 브란트-베버 (Caroline Brandt-Weber)'에게 바친 곡이 하나 있는데, 이 곡이 바로 '무도에의 권유'입니다. 1817년 자신의 오페라의 주역을 맡기도 한 성악가였던 카롤리네와 결혼을 한 10년간의 짧지만 행복한 결혼 생활을 누렸습니다. 결혼 2년차가 되던 1819년, 베버는 사랑하는 아내를 위하여 피아노 독주곡을 작곡하여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카롤리네에게 이 곡의 분위기와 작곡 의도를 들려주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 무도회장에서 신사가 숙녀에게 춤 신청을 한다. 숙녀는 수줍은 마음에 거절한다. 신사는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청하고 드디어 승낙을 얻는다. 두 사람은 조용히 대화를 나눈 후 화려한 춤곡과 함께 춤을 춘다. 춤이 끝난 후 신사는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숙녀는 화답을 한 후 두 사람은 퇴장한다
이 묘사는 후에 이 <무도에의 권유>가 '표제음악의 정의'라 불려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베버가 갑작스레 걸린 큰 병으로 타지에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고 15년이 지난 1841년, 프랑스의 작곡가 '엑토르 베를리오즈 (Hector Berlioz)'에 의하여 오케스트라를 위한 관현악 작품으로 편곡되었으며, 지금은 오히려 베버의 원곡보다 더 많이 연주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럼 이 아름다운 작품과 함께 즐거운 아침을 맞이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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