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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7일, 오늘은 쳄발로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바흐의 작품을 하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https://youtu.be/kE7Ot5E4X7A?si=4u9eVZPnLwG-kbqu
곡명 : 쳄발로를 위한 영국 모음곡 2번 라 단조 작품번호 807번 (Suite for Harpsichord No.2 in a minor, BWV.807)
작곡가 :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독일의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이자 오르간 연주자였으며, 뛰어난 쳄발로 연주자이기도 하였던 '바흐'는 매우 독실한 기독교인이었으며, 수많은 교회 음악을 작곡한 인물이었습니다. 그의 음악적인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이러한 교회음악은 물론이거니와 다양한 기악곡들에게서도 느낄 수 있는데, 특히 오르간이나 쳄발로 등을 위한 작품을 감상하고 있으면 없던 신앙심도 생겨나게 만드는 경건함을 보여줍니다. 1715년 경 바흐가 독일 바이마르에서 일하고 있을 무렵에 작곡되었다는 설과 1717년경에서 1725년 사이에 쾨텐시에서 일하던 시절에 작곡된 설이 유력한 그의 쳄발로를 위한 6개의 '영국 모음곡'은 그러나 원본은 더이상 남아있지 않고 사본만이 남아 있는 아름다운 전주, 즉 '프렐류드 (Prelude)'를 가지고 있는 작품들입니다.
작품의 이름이 왜 '영국 모음곡'이라 붙여졌는지 명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지만, 이전의 프랑스 모음곡에서는 없던 '전주곡'이 들어가는 영국 스타일에서 이름도 차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6개의 영국 모음곡은 모두 전주곡으로 시작하여 '알레망드', '쿠랑트', '사라방드', '부레'나 '가보트'나 '미뉴에트'나 '파스피에', 그리고 '지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즉, 6곡 중 다섯 번째 곡을 제외하고는 모두 춤곡 형식이 동일한 것이죠. 모음곡 1번과 2번의 다섯 번째 곡은 '부레 (Bouree)', 3번과 6번은 '가보트 (Gavotte)', 4번은 '미뉴에트 (Menuett)', 그리고 5번은 '파스피에 (Passepied)'로 완성되었습니다.
그 중 2번 모음곡은 다른 작품들에 비하여 무게감이 묵직하면서도 매우 화려한 작품입니다. 특히 전주곡이 영화 <쉰들러 리스트>에 등장하며 많은 이들에게 귀에 익은 작품이 되었습니다.
영국 모음곡 2번의 구성
1. 전주곡 (Prelude)
2. 알레망드 (Allegmande)
3. 쿠랑트 (Courante)
4. 사라방드 (Sarabande)
5. 부레 1 - 부레 2 - 부레 2 (Bouree 1- Bouree 2 - Bouree 1)
6. 지그 (Gigue)
영어로 하프시코드, 독어로 쳄발로, 그리고 프랑스어로 클라브생이라 부르는 이 악기는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서정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음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그런 정갈하고 아름다운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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