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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5일, 오늘은 광복절을 맞이하여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작품을 소개하겠습니다.
https://youtu.be/yWlOa02AtT4?t=32
곡명 : 교향시 나의 조국 (Ma vlast)
작곡가 : 스메타나 (Bedrich Smetana, 1824-1884)
체코의 대표적인 작곡가이자 지휘자 '스메타나'는 오페라 <팔려간 신부>를 비롯하여 현악사중주 1번 <나의 생애에서>, 피아노 독주를 위한 <체코 모음곡> 등 체코의 민족성을 다분하게 담은 작품들을 작곡한 음악가입니다. 그가 1874년부터 5년간 작곡한 교향시 <나의 조국>은 6개의 각각의 교향시를 하나로 묶은 '교향시 모음곡'으로 봐도 좋은 작품입니다. 각각을 별개의 짧은 교향시로 연주하긴 하지만 1시간이 훌쩍 넘는 전곡을 한 번에 연주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작품인데요. 특히 이 작품은 오스트리아 제국에게서 독립을 위한 혁명 운동에 동참하기도 하였던 스메타나의 애국심을 듬뿍 담은 곡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의 1악장 '비셰흐라트 (Vyehrad)'는 높은 성이란 뜻을 가지고 있으며, 프라하 블타바 강 (몰다우 강)의 인근에 있는 비셰흐라트 성의 모습을 보고 작곡을 한 곡입니다. 이 곡은 스메타나가 완전히 귀가 들리지 않고 1달이 채 되지 않아 작곡된 곡입니다. 2악장 '블타바 (Vltava)'는 흔히 '몰다우 (Moldau)'라는 독일어로 더 잘 알려진 곡이며, 가장 유명한 곡이자 단독으로도 가장 많이 연주되는 작품입니다. 이 곡에서 등장하는 가장 유명한 선율은 작곡가가 직접 작곡한 것이 아닌 이탈리아의 민요 '라 만토바나'에서 차용하였으며, 이스라엘 국가로도 쓰이는 선율입니다. 3악장 '샤르카 (Sarka)'는 체코 전설 속 여전사 '샤르카'의 모습을 그린 서정적인 곡입니다. 4악장 '보헤미아의 목장과 숲 (Z ceskych luhu a haju)'는 체코 숲과 전원의 아름다운 모습과 농민들의 즐거운 마을 잔치를 묘사한 작품입니다. 5악장 '타보르 (Tabor)'는 남부의 도시 '타보르'를 그리고 있는데, 종교 개혁가 '얀 후스'와 그를 따르는 '후스 파'들의 본거지였던 타보르에서 일어난 '후스 전쟁 (Husitske valky)'를 다루고 있습니다. 마지막 악장인 '블라니크 (Blanik)'는 바츨라프 1세의 기사들의 군대가 잠들어 있다고 알려져 있는 블라니크 산을 묘사하고 있으며, 이전의 작품들의 주요 주제들이 다시 한번 등장하며 체코의 국가로 화룡정점을 찍는 곡입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애국심은 우리 모두가 항상 가지고 살아가야 하지만 사는게 바쁘고 힘들어서 잊을 때도 종종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같은 광복절에라도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이 나라를 지키고 되찾기 위하여 노력한 독립운동가들과 선조들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애국심 가득한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과 함께 의미있는 하루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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