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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4일, 오늘은 납량특집!이라고 해도 좋을 발레 음악 하나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https://youtu.be/IN6xYqscI-Y?si=6NvdnN8ptNJ8PbIv
곡명 : 지젤 또는 윌리들 (Giselle ou les Willis)
작곡가 : 아돌프 아당 (Adolphe Charles Adam, 1803-1856)
독일의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는 독일의 '빌리 (Willi)'라는 처녀 귀신이자 죽음의 요정에 대한 싯구를 남겼는데요. 이 시에서 영감을 받은 프랑스의 극작가 '테오필 고티에'는 또 다른 극작가 '베르누아 쥘 생 조르주'와 함께 이 빌리의 전설을 소재로 한 발레 대본을 완성합니다. 그리고 그 발레 음악은 당시 최고의 발레 음악 작곡가였던 프랑스의 작곡가 '아돌프 아당'이 맡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발레 <지젤>은 <장화신은 고양이>, <파우스트>, <해적> 등 아당이 작곡한 16개의 발레 작품들 중 대표작이 되었습니다. 아당은 이 <지젤>을 통하여 단순한 무곡들로만 구성되어 배경 음악의 역할만을 하던 기존의 발레 음악에서 한층 더 발전시킨 '낭만 발레'의 새 지평을 열었습니다.
지젤을 비롯하여 주요 역할들을 상징하는 선율을 만들어 사용하는 시도를 처음으로 하였으며, 이야기의 변화에 따라 음악의 강약이나 다이내믹의 변화를 강렬하게 주는 등 발레 작품 내에서의 음악의 비중을 높이며 근대 발레 음악의 길을 개척한 매우 중요한 작품인 2막 발레 <지젤>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귀족 청년 '알베르'는 춤을 사랑하는 마을처녀 '지젤'과 사랑에 빠집니다. 지젤을 짝사랑하던 마을청년 '일라리옹'은 알베르가 귀족이며 '바틸드 공주'의 약혼자란 사실을 알게되고 모두의 앞에서 그의 정체를 밝힙니다. 심장이 약했던 지젤은 이 사실을 알고 크게 충격을 받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납니다.
춤을 사랑하는 처녀가 세상을 떠나면 춤의 요정인 '윌리 (빌리)'가 된다는 중세 독일의 전설처럼 지젤은 윌리가 되어버립니다. 일라리옹은 자신의 죄를 속죄하기 위하여 지젤의 무덤을 찾았다가 윌리들에 의하여 홀려 미친 듯 춤을 추다 호수에 빠져 죽습니다. 알베르 역시 지젤의 무덤을 찾는데, 윌리들의 여왕은 새로 윌리들의 무리에 속하게 된 지젤에게 그를 홀려 죽음에 이르게 하라고 명령합니다. 아직 그를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있던 지젤은 다른 윌리들에게서 알베르를 보호하기 위해 온힘을 쏟습니다. 교회의 새벽종이 울리고 유령들은 무덤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고, 지젤 역시 자신의 무덤으로 돌아가며 알베르에게 영원한 이별을 고합니다.
2막의 으스스한 장면들이 어떻게 연출되느냐에 따라 더위를 가시게하는 납량특집이 되기도 하는 이 작품과 함께 지독하게도 오래가는 여름을 잘 이겨내시는 오늘 하루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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