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북 주소 : https://brunch.co.kr/@zoiworld/522
매일 아침 7시에 만나요! 1일 클래식!
9월 2일, 오늘은 으스스한 교향시 하나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https://youtu.be/tu1no7hOlSs?t=14
곡명 : 교향시 '민둥산의 하룻밤' (Night on Bald Mountain/Ночь на лысой горе)
작곡가 : 무소르그스키 (Modest Petrovich Mussorgsky, 1839-1881)
'전람회의 그림', 오페라 <보리스 고두노프> 등으로 잘 알려진 러시아의 작곡가 '모데스트 무소르그스키'는 러시아 5인조 중 한 사람으로 작곡을 전문적으로 배운 인물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음악적 재능으로 수많은 명곡들을 탄생시킨 작곡가로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의 대표적인 관현악 작품 중 하나인 교향시 '민둥산의 하룻밤'은 '민둥산에서의 하룻밤', '성 요한의 민둥산의 하룻밤' 등으로 불리는 작품입니다. 이 곡은 무소르그스키가 악평을 받으면서도 이 작품을 살리기 위하여 세 번의 편곡을 하였는데요. '민둥산의 하룻밤' 원곡, 러시아 5인조의 합작 오페라 <믈라다> 속에 피아노와 성악 용으로의 편곡, 오페라 <소로친스크의 시장> 중 들어간 간주곡 '젊은이의 꿈'의 세 가지 편곡 버전으로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이 원곡과 무소르그스키가 사망한 후에 역시나 '러시아 5인조' 중 한 사람이었던 작곡가 '림스키 코르사코프'가 편곡한 버전으로 자주 연주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사실주의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인 '니콜라이 고골 (Nikolai Vasilievich Gogol, 1809-1852)'는 그의 단편 소설들을 모은 '디칸카 부근 마을의 야회'를 1831년에 1부, 1832년에 2부로 나눠 출간하는데요. 그 중 1부의 4개의 단편 소설 중 하나가 바로 키이우의 '트라고라프라 산'에서 열리는 성 요한제 전설을 모티프로 삼은 <성 요한제 전야>입니다. 잘생긴 외모를 자랑하지만 가난한 청년 '페트로'는 가난을 이유로 사랑하는 '피도르카'와의 결혼을 그녀의 아버지로부터 완강하게 거절당하게 됩니다. 피도르카와의 결혼을 위하여 악마들과 계약을 맺은 페트로는 성 요한제 전날 밤에 동생 '이바시'를 죽이고 그를 제물로 바치게 됩니다. 대가로 얻은 보물들로 피도르카와 가정을 꾸리는데 성공하지만 점차 원인을 알 수 없는 기억상실증에 시달리던 페트로는 결국 마녀들로 인하여 재로 변해버리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성 요한제 전야>를 읽고 감명을 받은 무소르그스키는 이 소설을 오페라로 만들고자 하였고 그렇게 탄생한 곡이 바로 이 1867년 완성된 교향시 <민둥산의 하룻밤>입니다.
그럼 오늘도 이 흥미로운 교향시와 함께 즐거운 하루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쏘냥의 클래식 칼럼 > 브런치북 [7시 클래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7시 클래식 - 9월 4일 프로코피예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0) | 2024.09.04 |
---|---|
7시 클래식 - 9월 3일 비발디 '사계' 중 가을 (3) | 2024.09.03 |
7시 클래식 - 9월 1일 유피미아 앨런 젓가락 행진곡 (2) | 2024.09.01 |
월간 7시 클래식 [8월] (1) | 2024.08.31 |
7시 클래식 - 8월 31일 비토리오 몬티 차르다시 (0) | 2024.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