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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2일, 오늘은 '전설극'이라는 독특항 장르의 작품을 만나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https://youtu.be/eh6vVKcb9Xs?si=JHg6ymP5VpXuy4nN
곡명 : 파우스트의 겁벌 (La damnation de Faust, Op.24)
작곡가 : 베를리오즈 (Hector Berlioz, 1803-1869)
프랑스 후기 낭만주의 작곡가인 '엑토르 베를리오즈'는 1830년 자신의 대표작 <환상 교향곡 (Symphonie Fatastique)>을 통하여 '표제음악 (Program Music)'이라는 새로운 극적인 관현악 스타일을 창시한 인물로 평가받는 음악가입니다. 관현악곡 <로마의 사육제>를 비롯하여 오페라 <트로이 사람들>, <사자를 위한 대미사>, <레퀴엠>, <테 데움> 등을 작곡한 그는 의대생이었던 1821년부터 1828년 신진 작곡가로의 성공을 의미하던 '로마 대상'을 입상하던 시기까지 항상 가지고 다니던 책이 있었는데, 그 책이 바로 독일의 대문호 '괴테 (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1832)'의 <파우스트 (Faust)>였습니다. 그리고 로마대상을 받은 다음해인 1829년 관현악곡 <파우스트의 8개의 장면을> 완성합니다. 그리고 18년 후인 1846년, 이 작품을 확대 개작하여 초연을 올리게 되었는데, 이 작품이 바로 그의 전설극 <파우스트의 겁벌>입니다.
4부로 나뉘어 24곡으로 구성된 이 곡은 4명의 독창자와 7부의 합창, 어린이 합창단과 대편성의 오케스트라가 꾸미는 연주회용 오페라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베를리오즈는 이 작품을 '전설극 (Legende dramatique)'라고 표명하였는데요, 이 유일한 '전설극'은 일종의 칸타타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현재는 연주회 형식과 오페라 형식으로 모두 연주되는 이 작품은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와 같은 작품들과 달리 <파우스트> 1부의 줄거리 전체를 다루는 것이 아닌 베를리오즈에게 감명을 준 24개의 장면들, 특히 파우스트, 메피스토, 마르그리트, 이 세 주인공의 캐릭터 묘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겁벌 (Damnation)'이라는 잘 쓰이지 않는 단어를 제목으로 쓰고 있는데요. '영원한 형벌'이라는 이 '겁벌' 대신 <파우스트의 천벌>, <파우스트의 저주>로도 번역되어 제목이 쓰이고 있습니다.
1부에 등장하는 헝가리 행진곡, 2부에 등장하는 부활제의 노래인 '그리스도여 부활하라', 3부의 '쥐의 노래'와 '벼룩의 노래', 4부 속 마르가리트의 '탄식의 노래', 5부의 '사랑의 이중창', 6부에 등장하는 슈베르트의 '실 잣는 그레트헨'.. 이렇게 수많은 인상적인 곡들이 쉼없이 등장하는 작품이 바로 베를리오즈의 <파우스트의 겁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멋진 '전설극'처럼 멋진 오늘 하루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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