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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3일, 오늘은 슈베르트가 괴테의 <파우스트>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가곡을 함께 감상하시겠습니다.
https://youtu.be/N9GqYa5sqXY?si=VI8HwDsyhTnLs6IK
곡명 : 실 잣는 그레트헨 (Gretchen am Spinnrade, D.118/Op.2)
작곡가 : 슈베르트 (Franz Peter Schubert, 1791-1828)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슈베르트'는 '마왕', '송어', '보리수'와 같은 주옥같은 가곡들을 600편을 우리에게 남겨 '가곡의 왕'이란 별명으로 불린 작곡가입니다. 또한 '미완성 교향곡'을 포함 13편의 교향곡을 작곡하는 등 36년이란 짧은 삶을 살면서도 방대한 명곡들을 많이 남겼습니다. 슈베르트의 첫 공식 출판 작품인 가곡 <마왕>보다 번저 작곡되었으며, 슈베르트가 처음으로 괴테의 시를 가사로 한 작품이 바로 괴테의 대작 <파우스트 (Faust)>에 등장하는 여주인공 '그레트헨'의 대사를 가사로 한 가곡 '실 잣는 그레트헨'입니다. 이 작품은 1814년, 17세에 작곡된 곡으로 <마왕>의 흥행을 잇기 위해 작품번호 2번을 달고 두 번째로 출간된 곡이기도 합니다.
슈베르트의 가장 초기 작품 중 하나이지만, 어린 나이에 작곡된 작품임에도 그 뛰어난 기교와 풍부한 표현력이 매우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Meine Ruh ist hin, Mein Herz ist schwer,
Ich finde sie nimmer. Und nimmermehr.
Wo ich ihn nicht hab, Ist mir das Grab,
Die ganze Welt, Ist mir vergällt.
나의 안식은 사라지고 내 마음은 무거워.
다시는 그런 안식 영원히 없으리.
그 분이 없는 곳 어디나 무덤 같고
넓은 이 세상 나에게는 괴롭기만 하네.
Mein armer Kopf, Ist mir verrückt,
Mein aremer Sinn. Ist mir zerstückt.
Nach ihm nur schau ich zum Fenster hinaus,
Nach ihm nur geh ich aus dem Haus.
머리는 미칠 듯 나를 괴롭히고
가련한 내 마음은 찢겨나가네.
오로지 그 분이 오시려나 창 밖만 바라보고
오로지 그 분 그리움에 문 밖으로 달려 나가네.
Sein hoher Gang, Sein' edle Gestalt,
Seines Mundes Lächeln, Seiner Augen Gewalt,
Und seiner Rede.
Zauberfluss, Sein Händedruck,
Und ach, sein Kuss.
Mein Busen drängt Sich nach ihm hin.
그 분의 걸음걸이, 그 분의 고귀한 모습,
그 분 입가의 미소, 그 분의 불타는 눈길,
그 분의 말소리,
마법같은 목소리. 그 분이 잡는 손길,
그리고 아, 그 분의 키스.
내 마음은 오로지 그 분을 그리노라.
Auch dürf ich fassen Und halten ihn,
Und küssen ihn, So wie ich wollt,
An seinen Küssen Vergehen sollt!
아, 내가 그 분을 붙잡고 포옹할 수 있다면,
내 마음대로 그 분과 키스하고,
키스를 하다가 내가 죽을 수만 있다면!
사랑의 열병에 눈이 멀고 좌절과 희망에 몸부림치는 가련한 소녀의 모습이 인상적인 이 가곡과 함께 오늘 하루도 역동적인 하루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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