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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금요일이면 영화 속 잊혀지지 않는 클래식 음악과 함께 찾아오는
“
쏘냥이
”
입니다
.
저번주에 약속한대로 영국을 대표하는 작곡가 엘가와 그의 음악이 아름답게 묻어있는 영화를 가져오려 했
..
으나
!!
현충일 기념으로 이번에 개봉한 영화
“
엑스맨
(X Men) –
아포칼립스
(Apocalypse)”
를 보러 갔다가 영화 중간에 인상적으로 나오는 클래식 음악에 딱 꽂혀버려서 이렇게 급
!
주제를 바꿔서 칼럼을 쓰려 합니다
.
엘가의 음악을 기다리신 분들은 다음주 금요일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
“
엑스맨
–
아포칼립소
”
는 미국을 대표하는 만화 제작사인 마블 코믹스
(Marvel Comics)
의 대표 히어로 만화
“
엑스맨
(X Men)”
을 원작으로
“20
세기 폭스
”
영화사가
2000
년부터 시리즈로 제작한 실사 영화의
6
번째 작품입니다
.
유주얼 서스펙트
,
작전명 발키리 등으로 유명한
“
브라이언 싱어
(Brian Singer, 1965-)
감독
”
이 앞의
5
편
(
그 중 한편은 대본
,
제작에만 참여
)
에 이어 이번에도 메가폰을 잡으며 모든 인간으로 변할 수 있는
“
미스틱
”
역의 제니퍼 로렌스
(Jennifer Sharader Lawrence, 1965-),
모든 인간의 정신을 읽거나 조종할 수 있는
“
찰스 자비에
/
프로펙스
X”
역의 제임스 맥어보이
(James McAvoy, 1979-),
쇠를 움직일 수 있는 염력을 지닌
“
매그니토
”
역의 마이클 패스벤더
(Michael Fassbender, 1977-),
푸른 헐크같이 괴력을 쓸 수 있는
“
행크 맥코이
/
비스트
”
역의 니콜라스 홀트
(Nicholas Caradoc Hoult, 1989-)
등 할리우드의 인기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이번
“
엑스맨
–
아포칼립소
”
의 줄거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
인간들과 달리 특수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유전자를 지닌 돌연변이
“
뮤턴트
”,
프로페서
X
는 어린 뮤턴트들을 위한 영재 학교를 설립해 발전시켜 인간들과 공존하는 삶을 살며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그러나 고대 이집트 시대
,
아니 그 전부터 사람의 몸에서 몸으로 옮겨가며 능력을 키우며 신으로 숭배 받아왔던 최초의 돌연변이
“
아포칼립스
”
는 마지막 전이 과정에서 그를 거짓 신으로 여기고 반란을 꾀한 용사들에 의해 무덤 속에 수천 년간 봉인되었고
1983
년 이집트의 신봉자들에 의해 다시 부활하게 됩니다
.
그가 잠들어 있는 동안 타락하고 나약한 인간들이 통치하고 있는 세상에 분노한 아포칼립스는 매그니토를 비롯한
4
명의 뮤턴트들을 자신의 수하로 삼고 인류를 멸망시키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는 계략을 꾸미게 되고 프로페서
X
와 그를 따르는 엑스맨들은 인류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아포칼립스와 맞서게 됩니다
.
이런 현란한
SF
액션 영화에서 왠 클래식 음악
?
이란 생각이 드실 수도 있으신데요
..
영화의 중반부에 아포칼립스가 프로페서
X
를 통해 세상의 모든 핵미사일을 조종하는 담당자들의 정신을 조종하여 핵미사일들을 발사하는 스위치를 누르게 만듭니다
.
이 때 등장하는 음악이 바로 오늘의 클래식 명곡
,
베토벤의 교향곡
7
번의
2
악장입니다
.
모차르트와 함께 클래식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작곡가인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가 작곡한
9
개의 교향곡 중
7
번째 작품인 작품번호
92
번은
“
대곡
(
대교향곡
)”
이라는 제목을 가진 곡이며 베토벤이 모리츠 폰 프리즈 백작
(Moritz Reichhsgraf con Fries, 1777-1826)
에게 헌정한 작품입니다
.
이 작품은 사실 춤곡의 형태를 지니고 있어 베토벤이 자신을 인류를 즐겁게 만드는 술의 신 바커스이고 음악이란 술로 사람들을 취하게 해준다고 표현을 했던 말들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듯 에너지와 활기가 넘쳐흐르고 있어요
.
그러나 이
4
악장으로 이뤄진
7
번 교향곡의
2
악장은 가장 느린 악장이면서도 슬픔과 어둠이 짙게 깔려있는 멜로디를 테마로 가진 작품이며
“Allegretto (
조금 빠르게
)”
라고 베토벤이 명시해 놓았음에도 마치 장송 행진곡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
전체적인 밝은 분위기의 작품 속에서도 청각 장애가 심해져 연주자
,
음악가로서의 생명조차 위협받고 있던 베토벤의 깊은 속마음이 그대로 드러난 이
2
악장은 영화 엑스맨 속 지구상의 모든 핵무기가 악의 손에 떨어지는 순간 흘러나오며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됩니다
.
베토벤 특유의 무거운 멜로디가 현악기의 연주를 통해 화면 전체를 뒤덮고
,
그 속에서 슬로우 비디오로 발사되는 핵미사일들
,
그 무기들이 향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
아포칼립스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
다음주 금요일에는 영국의 신사 작곡가 엘가의 사랑의 속삭임
,
그리고 그 음악이 가득찬 아름다운 영화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으로 오시면 다른 칼럼들도 많이 읽어보실 수 있으세요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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