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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냥의 클래식 칼럼/브런치 클래식 매거진

브런치 칼럼 #12. 영화 "미션임파서블 로그네이션",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네순 도르마 (Nessn Dorma)"

by zoiworld 2017.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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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주소는 https://brunch.co.kr/@zoiworld/16 입니다.

 

2015

년 여름

,

인상적인 시원한 주제곡과 함께 헐리웃 블록버스터 영화의 간판으로 자리잡은 미션 임파서블의 다섯번째 작품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이 개봉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

이 영화는 특히 몇 번이나 미션 임파서블의 촬영을 거부 했던 것으로 유명한 콧대 높은

(?!)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오페라하우스에서 삼고초려 끝의 극적인 허가를 통해 촬영을 했기에 제작 과정에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

 

로그네이션

에서는 영화의 중반부부터 마지막까지 우리 귀에 익숙한 그 주제곡보다 더 많이 흘러나온 클래식 작품이 한 곡 있는데 그 작품이 바로 오페라

투란도트

중 네순 도르마

(Nessun Dorma) -

아무도 잠들지 못하리

입니다

.

 

 

페르시아어로

투란의 딸

이란 뜻의 투란도트

(Turandot)

는 푸치니

(Giacomo Puccini, 1858~1924)

의 유작이며 라보엠

,

토스카

,

나비부인과 함께 그의 가장 대표적인 오페라 중 하나입니다

. 1926

년 초연된 이 작품은 일본을 배경으로 한 나비부인처럼 중국을 배경으로 해 공

,

탐탐

,

,

그리고 아시아 음악의 특징이기도 한

5

음계만을 이용해 중국풍을 잘 살린 작품이면서 푸치니의 음악적인 과감한 시도와 완성미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

 

고대 중국 북경의 황궁의 공주 투란도트는 그녀에게 청혼을 하는 남자들에게 세가지 수수께끼를 내고 맞추지 못하는 경우 참수를 시켜버리고 있었습니다

.

이 영원히 풀지 못할 것 같은 수수께끼에 이방의 왕자

칼라프

는 그의 아버지

티무르

와 그를 사랑하는 노예

의 만류를 뿌리치고 도전하게 됩니다

.

 

첫번째 수수께끼

이것은 어두운 밤을 가르며 무지개 빛으로 날아다니는 환상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으며 아침이 되면 사라졌다가 밤마다 새로 태어나죠

.

의 답인

La Sprenza,

희망

을 답한 칼라프 왕자

,

두번째 수수께끼인

불꽃처럼 타오르나 불꽃은 아니며

,

생명을 잃으면 차가워지고 승리를 꿈꾸면 뜨거워지며

,

그 색은 석양처럼 빨갛다

의 답인

Il Sangue,

역시 맞추며 북경 시민들의 환호를 받습니다

.

얼음장같이 차가운 투란도트는 불안해하며 마지막 수수께끼인

그대에게 불을 붙이는 얼음

,

이것이 그대에게 자유를 허락하면 그대는 노예가 되고

,

그대를 노예로 삼으면 그대는 왕이 돼

.

를 외칩니다

.

칼라프의 대답은

투란도트

!

 

칼라프 왕자는 모든 수수께끼를 풀었지만 투란도트는 인정하지 못하고 그런 공주에게 환멸을 느낀 왕자는 자신의 이름을 맞추면 결혼을 포기하고 떠나겠다고 합니다

.

공주는 그의 이름을 알아내기 위해 노예 류와 티무르를 잡아와 강요하지만 류는 사랑하는 왕자를 위해 목숨을 끊습니다

.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 중국을 떠나려는 왕자의 모습에 참회를 한 투란도트는 왕자를 붙잡으며 이 오페라는 해피엔딩

(?)

으로 끝나게 됩니다

.

 

미션임파서블

-

로그네이션에 삽입된

아무도 잠들지 못하리

3

막에서 왕자가 자신의 이름을 알아내면 혼인을 취소하겠다는 장면에 나오는 아리아이며 우리에게는 잘못된 번역 제목인

공주는 잠 못 들고

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

 

가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

아무도 잠들지 못하리

,

그대도 공주여

.

그대는 차가운 방에서 별을 바라보네

.

사랑으로 떨고 희망으로 떠네

.

하지만 비밀은 내게 있으니 아무도 나의 이름을 모르지

.

아니 아니 내 입으로 당신에게 말하게 되리라 빛으로 환해질 때에

..

내 키스는 고요함을 깨고 당신을 내 것으로 만들리

..

사라져라 밤아 희미해져라 별아

..

새벽이 되면 나는 이기리

..

 

재미나게도 영화 로그네이션에서도 주인공 에단 헌트

(

톰 크루즈

)

3

가지 수수께끼를 풀어야 한답니다

.

주인공과 그의 동료들이 속한

IMF

에 반하는 테러집단인

신디케이트

,

신디케이트에 속한듯 보이지만 위험의 순간에는 늘 주인공을 도와주는 아름다운 여자주인공

일사

(

레베카 퍼거슨

)

의 정체

,

신디케이트의 자금을 쥐고 있는

레드박스

의 암호까지

..

 

특히

네순도르마

는 남녀 주인공이 마주치는 순간 더욱더 극적으로 사용되는데 그 중 비엔나 오페라하우스의 투란도트 공연 속 긴박한 액션 씬은 극장 안에 울려퍼지는 칼라프 왕자의 목소리와 어우러져 긴장감 넘치는 액션 장면을 연출해냈답니다

.

영화의 마지막까지 네순 도르마는 다양하게 변주되어 여주인공 일사의 애뜻한 마음

,

둘의 로맨틱한 감정의 연결고리를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

 

가사의

나는 이기리

의 가장 고음인

A

음이 신디케이트의 저격수인

일사

가 오스트리아 총리의 머리에 총을 쏘는 저격 포인트였는데

,

과연 그녀는 암살에 성공하였을까요

?

아니면 에단 헌트가 그녀를 제지할 수 있었을까요

?

 

아마 이 질문의 답은 오페라 속 투란도트 공주의 대답과 일맥상통할 것입니다

.

저는 그의 이름을 알아냈답니다

..

그의 이름은 바로

..

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