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랙타임으로 재즈에 대해 쉽게 접근하게 된 저번 칼럼에 이어 저는 여러분에게 원초적인 이 질문을 해보려 합니다.
가장 원초적인 “Jazz”의 시작은 어디에서부터였을까요?
“재즈 (Jazz)”란 단어는 어떻게 이 자유와 즉흥을 상징하는 복합적인 음악 장르의 이름으로 붙여지게 되었을까요?
오늘부터는 영국의 생물학자 “찰스 다윈 (Charles Robert Darwin, 1809~1882)”의 “종의 기원 (On the Origin of Species)”이 아닌 클래식쟁이 쏘냥의 “재즈의 기원 (On the Origin of Jazz)”의 세계로 초대해 기초부터 차근차근 재즈의 탄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그 첫 시간으로 재즈의 어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해요.
“재즈 (Jazz)” 라는 단어는 미국의 속어로 “활기 (Spirit)”, “열광 (Enthusiasm)”, “활발함 (Liveliness)”, 허풍, 과장 등의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어디에서 탄생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역사적 증거가 있지는 않지만 여러가지 설이 있습니다.
그 중 첫번째는 야비하다, 외설스럽다란 뜻을 지닌 영국의 고어 “재즈 (Jazz)”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입니다. 1920년대 중반 초기 재즈의 양식인 “뉴올리언즈 재즈와 유럽 클래식 화성을 접목시킨 초기 재즈 양식”을 설립시킨 크레올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젤리 롤 모튼 (1890~1941)”은 자신의 피아노 연주 주법을 재즈라 하며 자신이 영국의 고어 “재즈”를 이 음악의 장르에 붙인 재즈라는 단어의 창시자라 주장하였으나 이것이 100% 확실한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두번째 설은 콩고의 댄스를 “Jass”라 불렀으며 그 지방 출신의 노예들이 모여 빠르고 열정적인 그들의 춤을 추는 걸 보며 그들의 민속 춤과 리듬을 칭하는 단어로 Jass를 사용했다고 하는 설입니다.
세번째 설은 미국 남부에 거주하던 흑인들의 관계나 정액을 뜻하는 속어 “Gism”이나 “Jasm”에서나왔다고 주장하는 설입니다.
네번째 설은 초창기 재즈가 탄생한 미국 뉴올리언즈를 그 당시 지배했던 나라가 프랑스였기에 프랑스어에서 그 기원을 찾으려 노력했던 학자들에 의해 주장된 것으로 “재잘거리다”라는 뜻의 프랑스어 “Jaser”에서 탄생했다고 합니다.
다섯번째 설은 프랑스가 뉴올리언즈 지방을 차지하고 있을 때 향수 사업이 미국으로 들어 왔고, 그 때 향이 진해 사창가 여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았던 재스민 오일을 향수에 첨가하는 것을 “Jassing up”이라 표현하였으며, 성매매 여성들이 호객 행위를 할 때 역시 “Jass 생각이 있어요?”라며 은유적으로 표현하게 된 것에서 Jass란 단어가 탄생했다는 설입니다.
초창기 재즈 연주자들의 이름 중 “찰스 (Charles)”를 “채스 (Chas)”로, “제임스 (James)”를 “재스 (Jas)”로 부르던 것이 “Jass”로 발전되었다는 설입니다.
어느 설이 정확한 답인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대부분의 속어들이 그렇듯 이런 저런 단어에 유행처럼 붙어 사용되다 결국 그 원래 의미가 사라지고 그저 흥이 나거나 감정이 격해졌을 때 추임새처럼 쓰여졌으며 나아가 뒷골목의 술집들에서 “건배”처럼 “Jass it up”이라 쓰여졌다고 합니다.
1916년 뉴올리언즈에서 시카고로 넘어온 “존 조니 스타인 (John Johnny Stein, 1891~?)”이 자신의 “조니 스타인 밴드 (Johnny Stein Band)”가 시카고의 “쉴러 까페 (Schiller Café)”에서 아직은 Jazz란 명칭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새로운 장르의 신나는 음악을 연주하게 되었고, 이 밴드를 홍보하기 위한 간판과 공연 포스터엔 “Stein’s Dixie Jass Band”라는 이름이 걸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골목의 장난기 가득한 아이들이 “Jass”에서 J를 지워 “Ass (엉덩이)”라는 단어로 만들어버리는 짓을 자꾸하자 “ss” 대신 “zz”를 넣어 “Jazz”란 단어가 되었고, 1917년 2월 2일 뉴욕의 “라이젠웨버 클럽 (Reisenweber’s Cafe)”의 사장이었던 “존 라이젠웨버 (John Reisenweber, 1851~1931)”는 자신의 클럽에 출연하기로 한 스타인 밴드를 광고하기 위해 당시 “뉴욕 타임즈 (New York Times)”에 조니 스타인 밴드의 공연을 “오리지널 딕시랜드 재즈 밴드 (Original Dixieland Jazz Band), 첫 동부 출연”이라는 광고를 내며 기록상으로는 최초로 재즈라는 단어를 사용하였습니다.
물론 다른 설들이 더 있긴 하나, Jazz라는 단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음반에 “Dixie Jass Band one Step”이라는 노래를 녹음해 재즈라는 단어를 단어를 사용한 최초의 노래를 부른 그룹은 “오리지널 딕시랜드 재즈 밴드”라는 이름으로 마지막까지 활동한 조니 스타인 밴드라는 설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1920년대에는 이 “Jazz”라는 단어가 외설적이고 윤리적이지 못하다는 이유로 금지당하는 수모를 겪으며 “흑인 음악 (Negro Music)”, “래그토니아 (Ragtonia)”, “신코펩 (Syncopep)”, “아메리뮤직 (Amerimusic)” 등으로 부르려 했으나 지금은 그 시대의 저속하거나 성적인 의미 자체도 희석되어 하나의 음악 장르, 강렬한 리듬 속에 자유분방한 즉흥 연주 형식의 음악 장르를 뜻하는 공용어가 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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