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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iworld 호기심/Jazz 이야기 [다음 브런치] (完)

브런치 매거진 - 클래식쟁이 쏘냥이의 재즈 이야기 9. 쏘냥이 사랑하는 재즈 - 류복성 수사반장 (Police President)

by zoiworld 2017.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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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https://brunch.co.kr/@zoiworld/35

여기서 확인 가능합니다.



매달 마지막 주에 올리는 클래식쟁이 쏘냥의 재즈 이야기.


7월의 재즈 글도 이렇게 밀려서 8 4번째 주에 올리게 되었는데요.


오늘은 재즈 명곡을 소개하는 시간이죠? 쏘냥이 사랑하는 재즈, 그 두번째 시간으로 우리 나라 1세대 재즈 거장인 퍼커셔니스트 류복성의 수사반장을 소개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류복성 (1940?~)”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재즈 퍼커셔니스트로 80을 향해가는 현재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재즈 아티스트입니다.


수원 삼일중학교 중학생이었던 그는 우연히 라디오를 통해 재즈를 접하고 재즈 음악의 매력에 빠져버려 상경, 허드렛일부터 시작하며 전전하던 중 한국의 전설적인 드러머 최준섭과 그의 쇼밴드의 위문 공연을 보게 되었고 장비와 악기를 나르는 밴드 보이로 들어가 드럼을 배우기 시작, 곧 천부적인 재능을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드럼 대회가 열렸던 크라운장에서 선생이었던 최준섭과 경합을 벌이며 큰 주목을 받게된 류복성은 당시 재즈 색소폰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이봉조 (1931~1987)”에게 제안을 받아 1961이봉조 악단에 입단, 5년간 활동하였으며, 가수 패티김의 남편으로 잘 알려져있는 재즈 색소포니스트이자 작곡가 겸 작사가인 길옥윤 (1927~1995)”의 밴드 길옥윤 재즈 올스타즈 1966년 연주를 함께 하였습니다.


재즈 색소포니스트 정성조 (1946~2014)”와 함께 류복성 재즈 메신져스를 창단한 류복성은 1968년 당시 세계적인 타악기 연주자였던 아기콜론 (Augie Colon, 1927~2004)“이 미8군에 방문한 것을 계기로 그에게 6개월간 봉고를 사사받으며 당시 한국에서는 구경조차 하기 쉽지 않았던 라틴 재즈 음악과 봉고 연주를 자리잡게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1971년부터 1989년까지 방영되었던 MBC 수사드라마 수사반장의 타이틀 곡에 봉고를 연주하며 유명세를 타게 되었습니다. 1987년에 서울 시립 교향악단과 협연, 1988년 한강 국제 재즈 페스티벌에 참가, 1992년 대한민국 재즈 페스티벌을 기획하고 연주하는 등 한국 재즈 음악의 역사를 만들어낸 그는 비밥, 블루스 등의 애정을 잃지 않은채 한국 모던 재즈 작품들을 창작해내고 있는 한국 재즈의 거장입니다.


 


그가 대중적으로도 크게 이름을 알리게 된 수사 반장드라마는 MBC 문화방송에서 1971년부터1984, 1985년부터 1988년까지 제작하고 방영한 인기 범죄 수사 드라마입니다.


일제 시대와 독재 정권을 거치며 경찰과 형사에 대한 신뢰가 실추되어있던 당시, 경찰의 긍정적인 이미지나 인간적인 면을 담아 공권력에 대한 인식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을 하였던 서울 시경의 도움을 받아 제작된 이 드라마는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큰 사랑을 받으며 국민 드라마라는 칭호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최불암 (1940~)”, “김상순 (1937~2015)”, “김호정 (1939~1978)”, “조경환 (1945~2012)”, “남성훈 (1945~2002)” 등의 배우들이 형사 역을 맡으며 큰 사랑을 받았으며, 880편의 에피소드가 방송되는 동안 허규 (1934~2000)”, “김종학 (1951~2013)”, “이병훈 (1944~)” 10여명의 연출가들이 감독의 자리를 거쳐가기도 하였습니다.


 


수사반장은 드라마의 인기만큼 그 타이틀 곡 역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당시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였던 윤영남이 작곡한 이 작품은 70년대 버젼과 80년대 버젼이 조금 다른데요. 그 두 버젼 모두에서 류복성은 봉고 파트를 맡으며 음악 속의 긴장감을 고조시켜주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류복성을 지금의 자리에 있게 만든 작품이기도 하고 워낙 인기많았던 테마 음악이었기 때문에, 류복성은 그 후에도 지금까지 자신의 라이브 무대에서 꼭 이 작품을 올리고 있으며, 1987년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아기공룡 둘리의 작곡가로 유명한 작곡가 김동성 (1955~)”이 편곡한 버전을 연주하기도 하였습니다.


또 류복성은 2007, 그의 50주년 기념음반에서 이 작품을 테마만 빼고 모두 새로 편곡, 작곡하여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재즈계의 거목 류복성, 그리고 그의 반백년이 넘는 음악 활동의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재즈 음악 수사반장 (Police President)”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