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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쏘냥이 추천해드리고 싶은 곡은 미국의 대중 음악 작곡가이자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하였던 ‘콜 포터 (Cole Albert Porter, 1891-1964)’의 대표곡 중 하나인 ‘에브리타임 위 세이 굿바이 (Ev’ry time we say Goodbye)’입니다.
콜 포터는 1928년 자신이 전체 음악을 맡은 뮤지컬 ‘파리 (Paris)’의 히트를 시작으로, 셰익스피어의 희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뮤지컬로 새롭게 탄생시킨 ‘키스미 케이트 (Kiss me Kate, 1948)’의 작곡을 맡으며 제1회 토니어워드에서 최우수뮤지컬 상을 받으며 현재까지도 사랑받는 뮤지컬 중 하나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큰 공헌을 한 인물입니다.
‘일어나! 그리고 꿈을 꿔 (Wake up and Dream, 1929)’, ‘5천만의 프랑스 남자들 (Fifty million Frenchmen, 1929)’, ‘뉴요커 (The New Torkers, 1930)’, ‘러브 포 세일 (Love for Sale, 1930)’, ‘쥬빌레 (Jubilee, 1935)’, ‘뒤바리는 숙녀였다 (Du Barry was a lady, 1944)’와 같은 뮤지컬의 계속적인 성공으로 말미암아 헐리우드와 브로드웨이의 가장 사랑받는 거물 작곡가가 된 콜 포터는 ‘로잘리 (Rosalie, 1937)’와 같은 영화의 음악 감독을 맡기도 하였습니다.
콜 포터는 1944년, 당시 헐리우드의 쇼 비지니스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던 ‘빌리 로즈 (William Samuel Rosenberg ‘Billy Rose’, 1899-1966)’로부터 뮤지컬 ‘일곱개의 생동감 넘치는 예술 작품 (Seven lively arts)’의 작곡을 의뢰받게 됩니다. 이 뮤지컬을 위하여 작곡한 곡이 바로 ‘우리가 작별 인사를 할 때마다’란 뜻의 ‘에브리 타임 위 세이 굿바이 (Ev’ry time we say Goodbye)’입니다.
Every time we say goodbye
I die a little
Every time we say goodbye
I wonder why a little
우리가 작별 인사를 할 때마다
나는 조금씩 죽어가요.
우리가 작별 인사를 할 때마다
왜 조금씩인지 궁금하곤 하죠.
Why the Gods above me
Who must be in the know
Think so little of me
They allow you to go
나의 위에 있는 신들은 왜
어느 누가 알고 있을까요
아주 조금만 나를 생각해줘요
그들이 당신이 떠나게 허락했나요
When you’re near
There’s such an air of spring about it
I can hear a lark somewhere
Begin to sing about it
당신이 내 가까이에 있었을 때
봄의 기운이 공기 속에도 있었어요.
난 어디선가 종달새의 소리를 들었어요.
봄에 대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
There’s no love song finer
But how strange the change from major to minor
Every time we say goodbye
그보다 더 좋은 노래는 없어요.
하지만 장조에서 단조로 바뀌는 이 변화가 얼마나 낯선지요.
우리가 작별 인사를 할 때마다
When you’re near
There’s such..
당신이 가까이에 있을때
그런…
이 곡은 1956년 ‘엘라 피츠제럴드 (Ella Fitzgerald, 1917-1996)’가 발표한 ‘엘라 피츠제럴드가 부르는 콜 포터의 노래집 (Ella Fitzgerald sings the Cole Porter Song Book)’ 앨범에 포함되며 1950년 후반에서 1960년대 초반까지 수많은 재즈 음악가들의 사랑을 받게 되며 재즈 스탠다드 노래 중 하나로 부상하게 되었습니다.
1961년 ‘레이 찰스 (Ray Charles, 1930-2004)’와 ‘베티 카터 (Betty Carter, 1929-1998)’가 발표한 앨범 ‘레이 찰스와 베티 카터 (Ray Charles and Beety Carter)’, ‘존 콜트레인 (John William Coltrane, 1926-1967)’의 1961년 명 음반 ‘My favorite Things’, 2009년 ‘다이에나 크롤 (Diana Krall, 1964-)’의 앨범 ‘조용한 밤 (Quiet Nights)’, 그리고 ‘레이디 가가 (Stefani Joanne Angelina Germanotta ‘Lady Gaga’, 1986-)’의 2014년 앨범 ‘뺨에서 뺨으로 (Cheek to Cheek)’ 등에 수록되며 다양한 버젼으로 사랑받고 있는 콜 포터의 ‘우리가 작별 인사를 할 때마다 (Ev’ry time we say goodbye)’!
제가 가장 추천하고 싶은 버전은 바로 미국의 재즈 트럼펫 연주자 ‘쳇 베이커 (Chetsney Henry ‘Chet’ Baker Jr., 1929-1988)’가 연주한 7분 정도의 연주곡인 ‘Every time we say goodbye’입니다.
쳇 베이커의 연주는 고독을 상징하기도 하는데요. 그가 수많은 공연들을 내팽겨치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작은 호텔에서 사람들을 피해 숨어있다 실족사하기 직전에 녹음되었다고 알려져 있는 이 곡은 화려했으나 마약과 평생을 함께 한 고독이 가득차있는 슬프도록 아름다운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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