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Zoiworld 호기심/Jazz 이야기 [다음 브런치] (完)

브런치 매거진 - 클래식쟁이 쏘냥이의 재즈 이야기 39. 8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 재즈

by zoiworld 2020. 9. 29.
728x90

글은 brunch.co.kr/@zoiworld/152 에서 음악, 사진, 영상 등과 함께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80년대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는 재즈는 스타일을 부수고 끊임없이 융합을 하는 과정과 하나의 스타일을 추구하지 않는 정말 재즈다운 자유롭고도 개방적인, ‘포스트모던 (Post Modern)’을 지향하게 되었습니다.

전통적인 재즈를 배척하는 것이 아닌 수용하고 함께 공존하는 것은 클래식 음악과도 그 모습이 매우 닮아있습니다. 물론 기술의 발전으로 인하여 테크놀로지와의 병합도 일어나고 있으며, 이 모든 방향과 다양함은 뮤지션의 취향과 자유로운 선택에 의하여 결정되고 그만의 개성있는 재즈 음악 스타일이 되는 것입니다.

80년대에는 고전적인 재즈와 현대적인 시도를 뒤섞는 시도인 신고전주의 (Neoclassicism)’이나 펑크와 관악기의 즉흥연주를 결합하는 프리 펑크 (Free funk)’가 탄생하였으며, 월드뮤직은 더욱 발전해나갔습니다. ‘노웨이브 (No wave)’ 또는 노이즈 뮤직 (Noise music)’ 역시 월드뮤직의 영향을 받으며 빠르게 성장하였습니다.

 

신고전주의는 랙타임에서 노 타임 (no time)’까지라는 드럼 연주자 비버 해리스 (William Godvin ‘Beaver’ Harris, 1936-1991)’의 말대로 재즈 역사 전체를 담으려고 하였습니다. 프리 재즈의 요소들과 전통적인 재즈 연주 방식을 결합하려는 시도인 신고전주의를 대표하는 뮤지션은 바로 색소폰 연주자 데이비드 머레이 (David Murray, 1955-)’, ‘아서 블라이스 (arthur Blythe, 1940-)’, 플루티스트 겸 색소폰 연주자 헨리 트레드길 (Henry Threadgill, 1944-)’, 트럼펫 연주자 레스터 보위 (Lester Bowie, 1941-1999)’ 등입니다.

 

프리 펑크에의 시도는 이미 1960년대부터 있었으나 본격적이고도 완성도 높은 음악들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80년대 이후라 보면 좋습니다. 프리 펑크를 대표하는 음악가로는 색소폰 연주자이자 바이올린 연주자였던 오넷 콜먼 (Ornette Coleman, 1930-2015)’, 트롬본 연주자 레이 앤더슨 (Ray Anderson, 1952-)’슬리카포닉스 (Slickaphonics)’, 유럽의 재즈 밴드인 누드밴드 (Noodband)’ 등이 있습니다.

 

노웨이브 음악은 우리 주변의 일상 소음이나 소리들을 하나의 음악으로 생각하는 우연 음악의 개척자 존 케이지 (John Milton Cage Jr. 1912-1992)’의 음악과 그 맥락이 같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노웨이브 음악에는 공장이나 발전소의 굉음이나 제트기 소리, 키보드를 치는 소리 등이 등장합니다. 대표적인 연주자로는 키보드 연주자 웨인 호르비츠 (Wayne Horvitz, 1955-)’, 기타리스트 아토 린제이 (Arto Lindsay, 1953-)’, 드럼연주자크리스천 마클리 (Christian Marclay, 1955-)’ 등이 있습니다.

 

재즈 음악은 클래식 음악과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전통과 새로운 시도가 반복되고 공존하며 발전해가고 있습니다. 짧다면 짧을 수 있고 길다면 길 수 있는 재즈의 역사 속에서 자유의 정신을 잃지 않고 이어가려던 많은 뮤지션들의 음악들을 함께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시간부터는 본격적으로 재즈 음악 속의 많은 뮤지션들을 짚어보고 그들의 놓쳐서는 안되는 음악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